'돌봐달라 맡겼는데'..7살 형 보는데서 3살 동생 흉기 살해 필리핀 여성

최대호 기자 2021. 9. 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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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돌봄을 부탁받아 함께 지내던 3살 아동을 흉기로 살해하고, 바닥에 내던져 살해한 필리핀 여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A씨(29)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20분쯤 경기 평택시 한 주점(bar) 내 숙소에서 주한미군 B씨의 아들 C군(3)을 흉기로 한 차례 찌르고 바닥에 내던져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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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자녀 돌봄 부탁받고 범행.."천국 보내주려했다" 진술도
검찰,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20대 여성 구속기소
© News1 DB

(평택=뉴스1) 최대호 기자 = 일시적인 돌봄을 부탁받아 함께 지내던 3살 아동을 흉기로 살해하고, 바닥에 내던져 살해한 필리핀 여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A씨(29)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20분쯤 경기 평택시 한 주점(bar) 내 숙소에서 주한미군 B씨의 아들 C군(3)을 흉기로 한 차례 찌르고 바닥에 내던져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C군의 친형 D군(7)으로 하여금 범행 과정을 지켜보게 하는 등 D군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있다.

A씨는 당시 D군이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에 화가 났지만, 범행은 D군이 아닌 C군을 대상으로 했다.

검찰은 A씨가 D군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고를 하기 위해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범행 직후 나체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C군을 천국에 보내주려 그랬다"는 등 진술을 하기도 했다.

앞서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C군과 D군을 일시적으로 맡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천국 등 종교 관련 진술은 A씨가 당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신과 전문의 자문 결과 A씨에게 폭력성향과 함께 분노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A씨가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 측 심리치료 지원, 법정진술권 보장 등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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