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귀환.. 5년 만의 만남, 새로운 공룡나라로 초대합니다

이동렬 2021. 9. 29. 16: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10월 1일 개막.. 11월 7일까지 
VR·AR·5D 등 최신 기술 접목 
실감형 콘텐츠 대폭 추가 
'관객주도형' 퍼레이드 및 
주제공연 등 파격적 퍼포먼스 
스피노사우루스 화석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화석 240점 전시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장인 백두현 고성군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믿고 기다려 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안심하게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공룡나라'가 펼쳐진다.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와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인 경남 고성군 덕명리 상족해안을 보유한 고성군이 공룡을 주제로 특화한 테마와 다양한 콘텐츠를 입힌 고성공룡엑스포가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시기 연기, 행사기간 단축 등 준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10월 1일 개막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장 백두현 고성군수를 만나 엑스포 추진계획 등을 들어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차례 연기 끝에 열리는 엑스포다. 어떻게 준비했나.

"지난 네 차례 공룡엑스포(2006·2009·2012·2016년)에 650만여 명이 고성을 방문해 전국에 고성을 알리고 공룡엑스포를 새로운 관광상품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무엇보다 군민과 공무원의 힘으로 운영한다는 점과 특화된 테마와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다면 지역축제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엑스포 개최 방향에 대해 다양한 문제점 분석과 검토를 거쳐 두 차례 연기한 엑스포를 다시 연기할 경우 엑스포 예매권을 구입한 분들의 기대에 대한 부응, 엑스포에 투자 및 참여한 관련 업체의 경제적 부담 가중, 행사로 발생할 공무원의 피로도와 행정공백을 생각해서는 재연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정부가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으로 정부의 목표와 지금의 백신접종 상황을 고려해 볼 때 10월이 되면 코로나 상황과 관광수요 증대 등 엑스포 개최에 긍정적인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판단해 개막 시점을 9월에서 10월 1일로 변경했다. 행사기간도 장기간 개최에 따른 종사자와 군민의 피로도를 고려해 짧지만 임팩트 있게 내실있는 행사를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하고 당초 계획한 52일에서 38일로 2주 줄였다."

이번 공룡엑스포는 파격적인 콘텐츠 보강과 퍼포먼스 도입 등 다양한 관객주도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더 웅장하고 화려하게 새단장한 '공룡동산'전경. 고성군 제공

-지난 엑스포에 비해 콘텐츠 보강 등 파격적 변신을 시도했다는데.

"이번 엑스포는 우수한 지역 전통문화, 한려수도 중심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고유 콘텐츠를 개발하고 고성군만이 가진 문화·관광자원과 공룡이라는 차별화한 주제를 활용하고 교육적 요소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5D 등 최신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공룡들의 파라다이스 고성’에서 펼쳐지는 ‘온고지신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관객 주도적이고 입체적인 퍼레이드와 주제공연을 준비했다. 퍼레이드는 25명의 유명 전문 무용수(우크라이나 22명, 러시아 3명)와 6대의 플로트카를 활용해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 퍼레이드와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주제공연도 공룡친구들과 탐험대원들의 모험담과 한층 커진 규모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테마파크형 구성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것이다. 차세대 디지털 기술로 다시 태어난 백악기 공룡은 AR을 활용해 실감형 영상 공룡콘텐츠를 대폭 추가해 과거 속 공룡을 현실 세계에서 생생히 볼 수 있는 재미와 교육이 결합한 오감만족 체험을 선보인다. 5D관으로 알려진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은 1층에는 관람객이 직접 공룡화석을 발굴하고 발굴한 공룡을 최신 기술로 복원할 수 있는 AR·VR 기술이 접목된 13개의 전시 콘텐츠로 새롭게 구성했고, 2층의 5D영상도 기존 풀HD 화질을 2K화질로 업그레이드해 과거 공룡시대로 여행을 떠난 듯 실감나게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공룡엑스포 메인 전시관 주제관 1층에 입체 음향과 전동 의자를 갖춘 '사파리영상관'과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동작 모형 '공룡전시관'을 새로 만들었다. 공룡화석전시관도 앞선 네 차례 엑스포 행사의 분산적 소규모 화석전시에서 탈피해 240점(진품 공룡화석 179점, 레프리카 44점, 모형17점)의 화석을 전시해 학술·교육적 가치를 더해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꾸몄다. 특히 발굴원형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알로사우루스 전신골격 화석과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스피노사우루스 화석 등이 전시돼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공룡 화석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 중앙에 자리한 백악기 시대 ‘공룡동산’은 실물모형 크기의 공룡 조형물 30여 점과 중앙에 7m 높이의 대형 슈퍼트리, 공룡동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3m 높이의 탐방로와 출렁다리가 관람객들에게 마치 공룡시대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포토존도 확충했다."

화려한 빛의 세계를 선사할 공룡엑스포 주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 야간 전경. 고성군 제공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청정행사장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관람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이다. 엑스포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방역 전담팀을 신설하고, 고성군 의사회장을 포함해 4개 분야 12명으로 방역자문단을 꾸려 행사장 방역소독 및 응급(의심)환자 발생 시 대응체계 실내시설 관람객 제한 및 거리두기 등 '안심매뉴얼'을 마련, 운영 한다. 모든 전시관과 행사장 실내 운영시설 67곳에 안심전화를 설치하고 실시간 관람 인원 확인시스템 구축과 시설별 정기적인 방역을 통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행사장 주 출입구(공룡의문)에는 출입 전 위생 강화를 위한 살균부스를 설치하고 바닥 이동동선 및 거리두기 스티커 부착, 가이드라인 설치, 방역 준수 안내 홍보물 배치 등으로 관람객 밀집도를 최소화한다."


-엑스포 기간 사용할 수 있는 '공룡엑스포 상품권'을 발행했는데.

"지난 공룡엑스포 행사 기간 동안 고성읍이 공동화된다는 군민들의 지적에 따라 고성군 전체가 엑스포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당항포 엑스포 행사장은 지역 주요 상권이 형성된 고성읍과 차량으로 10분 이상 떨어져 있고, 이 때문에 상당수 방문객은 엑스포를 관람한 뒤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통영이나 거제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엑스포 기간 중 관람객들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공룡엑스포상품권'을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1만 원권 10만 매, 1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엑스포 기간 중 △5만 원 이상 현장권을 구매하거나 △지역 내 숙박업소를 이용한 경우 △엑스포에서 진행하는 특별행사나 이벤트 당첨자에게 경품으로 지급한다. 상품권은 지역 내 요식업소와 전통시장 등 기존 고성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간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제한된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