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밝은 미래 위해 노력"..100대 총리에 '위안부 합의' 기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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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64)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이 사실상 일본의 100대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기시다 자민당 신임 총재는 결선투표에서 총 429표(유효표 427) 중 257표를 받아 27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기시다 신임 총재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새로운 총재 하에 자민당이 단합해 다가오는 중의원 선거를 치뤄야 하기때문에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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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스가 후임으로 임명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기시다 후미오(64)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이 사실상 일본의 100대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기시다 자민당 신임 총재는 결선투표에서 총 429표(유효표 427) 중 257표를 받아 27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은 170표를 받았다.
기시다 총재는 결선투표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249 표, 당원·당우 8 표를 받았다. 반면 고노 담당상은 국회의원 131표, 당원·당우 39표를 얻는데 그쳤다.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고노 담당상을 1표차로 이겼지만 과반 득표(383표)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당초 고노 담당상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 예상됐었다. 1차 투표 예상에서 열세를 보인 기시다 신임 총재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결선투표를 겨냥해 고노 담당상을 포위하기 위한 연합을 도모할 것으로 일본 현지 언론들은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도 기시다 신임총재가 이기며 선거에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하게됐다. 자민당 내 대다수 파벌이 지지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았음에도 선거에서 파벌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기시다는 주요 파벌 지도부의 지지를 받았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결선 투표를 마치고 진행된 양원의회 총회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는 끝났고 이제 우리는 똘똘 뭉쳐 중의원·참의원 선거를 치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의 특기는 경청"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열린 자민당과 일본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기시다 신임 총재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새로운 총재 하에 자민당이 단합해 다가오는 중의원 선거를 치뤄야 하기때문에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이날 오후 6시에 기자회견을 갖는다.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 각의(국무회의)에서 내달 4일 임시국회를 열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기로 했다.
새 총리가 선출되면 즉시 내각을 구성하는 각료 인사를 발표하고 국회 앞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하게 된다.
일본의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는 해산 후 40일 이내 치러야 한다. 중의원 임기 만료가 임박해 해산하면 선거는 최대 11월28일까지 늦춰질 수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선거 시기는 11월 초중순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의원이 임기 만료된 후 총선거를 치르는 것은 1947년 현행 헌법을 시행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 앞서 자민당 파벌들은 당원들에게 자율투표를 독려했지만 여전히 파벌의 영향력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앞서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에 영향력이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대립 관계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결선 투표에서 '반(反) 고노 표'를 모으기 쉬워졌다는 분석나왔는데 그대로 현실이 됐다.
한편 자민당 신임 총재에 당선된 기시다는 중의원 9선(히로시마 1구)을 비롯해 내각 외무상(제143대, 제144대), 방위상(제16대),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제52대), 정무조사회장(38대) 등을 역임했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 지도부의 지지를 받는 기시다 신임 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총리 정부의 노선을 대체로 따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는 자민당 파벌 중 비교적 온건파에 속하는 기시다파의 영수지만, 다른 많은 자민당 의원과 마찬가지로 극보수 단체인 일본의회가 지원하는 의원 모임 소속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대내외 정책은 사안에 따라 온건한 정책과 극우적인 정책이 혼재될 것으로 보인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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