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업체, 韓 패션게임 '걸 글로브' 한복 무단 도용

임영택 2021. 9. 29. 1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게임업체가 한국 게임 내 한복 아이템을 무단 도용했다.

29일 여성향 게임 개발사 에어캡(대표 현지민)은 홍콩 소재 중국 게임업체 'Zishi Technology limited'가 서비스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꽃피는 달빛'이 모바일 드레스업 게임 '걸 글로브'의 한복 브랜드 세트를 무단 도용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게임 '꽃피는 달빛'에 이름 바꿔 그대로 삽입
제작사 에어캡 시정 요구에도 한달째 '묵묵부답'
‘걸 글로브’ 게임 내 백옥수 한복 의상 ‘보라빛 향기’(좌)와 무단 도용이 이뤄진 ‘꽃피는 달빛’ 게임 내 의상<제공=에어캡>

중국 게임업체가 한국 게임 내 한복 아이템을 무단 도용했다. 해당 기업은 도용 침해를 받은 여성향 게임 개발사 에어캡의 시정 요구에도 한달째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에어캡은 관련 내용을 공론화하고 시정 조치와 사과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29일 여성향 게임 개발사 에어캡(대표 현지민)은 홍콩 소재 중국 게임업체 ‘Zishi Technology limited’가 서비스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꽃피는 달빛’이 모바일 드레스업 게임 ‘걸 글로브’의 한복 브랜드 세트를 무단 도용했다고 밝혔다.

에어캡측에 따르면 무단 도용 문제가 발생한 한복 의상은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아이돌(IDOL)’, ‘대취타’에 등장한 한복을 디자인한 백옥수의 작품으로 ‘걸 글로브’ 게임 내 한국 챕터 첫 스토리 콘텐츠에서 이용자들이 최초 보상으로 얻게 되는 ‘보라빛 향기’다.

에어캡측은 “‘꽃피는 달빛’에서는 ‘호수 안개’ 세트로 이름을 변형해 이벤트 의상으로 지급했다”라며 “해당 의상은 보라빛 향기 세트의 한복 저고리와 한복 치마, 실제 브랜드 화보에서 사용했던 꽃 소품까지 동일하게 표절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캡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해당 게임사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무단 도용된 한복 세트의 게임 내 노출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시정을 촉구하고 재발 방지 및 사과문을 받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에어캡 현지민 대표는 “중국 게임 개발사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시정 조처를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질 못했다”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 상황에 공론화를 통해 시정을 촉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제2의 한국 의상 백옥수 사태가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한국의상 백옥수와 함께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에어캡이 제작한 ‘걸 글로브’는 여성향 패션 게임이다. 게임 내 각종 의상을 활용해 캐릭터의 외형을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제 패션 브랜드 기업과 손잡고 다수의 실존 의류를 게임 내에 선보였다. 이번 무단 도용 대상이 된 백옥수 한복 외에도 리슬, 숙현한복, 아랑한복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당 브랜드의 의상을 ‘걸 글로브’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의상 백옥수의 조진우 대표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전 세계에 우리 전통 복식을 알리기 위해 에어캡과 협업하고 좋은 결과물을 얻고 있던 와중에 이런 표절 이슈가 발생해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라며 “민족 복식은 한 나라 민족의 정체성이 깃들여 있는 것인데 이를 일체의 협의 없이 함부로 가져다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고유한 정신을 빼앗기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공론화 및 해당 중국 개발사의 진심 어린 사과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