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채금리도 美따라 급등.."상승폭 과도" 분석 다수

전민 기자 2021. 9. 29.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세를 타면서 한국 국채 금리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2회 이상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반영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국내 국채금리도 이에 동반해 추석 연휴 이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날 10년물 2.25%·3년물 1.61%..3년來 최고 수준
"동반 급등 이어질 수 있지만..점차 미국과 디커플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미국의 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세를 타면서 한국 국채 금리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채권가격 약세) 장단기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2회 이상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반영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개시 이전까지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과 이에 동반한 국내 국채 금리의 상승세와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내 국채 금리가 그간 미국에 비해 상승폭이 컸으며, 양국의 긴축 근거가 다르므로 동반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며, 미국 금리와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이뤄지면서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8.8bp(1bp=0.01%) 급등해 2.256%로 연고점을 약 4개월만에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8일(2.257%) 이후 약 2년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연동되는 3년물 금리도 4.3bp 뛰며 1.609%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2019년 5월30일(1.626%) 이후 약 2년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이날 3년물은 0.6bp 하락한 1.603%, 10년물은 3.3bp 내린 2.223%로 마감하며 전날의 급등을 소폭 만회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국내 국채금리도 이에 동반해 추석 연휴 이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4거래일간 10년물은 18.8bp 급등했고, 3년물은 7.4bp 올랐다. 같은 기간 1.3% 수준이었던 미국채 10년물도 1.53%로 20bp 넘게 올랐고, 2년물도 0.21%에서 0.3%로 9bp 가량 급등했다.

이에 더해 전날에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재 목격중인 높은 물가와 구인난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부추겼다.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금리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보다 매파적인 글로벌 통화정책 움직임이 금리 상승폭을 확대시켰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 2014년처럼 테이퍼링 이전까지 미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해 전고점을 테스트하는 상황이 되면 국내 금리 상승 움직임도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채권 수요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하는 흐름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상승세도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은 경기상황과 긴축의 근거가 다르기 때문에 금리 방향성도 구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과 다르게 기본적으로 한국의 긴축 근거는 경기가 아닌 금융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에 금리상승이 계속되기에는 미국에 비해 동력이 부족하다. 금리인상도 이미 2회 이상 반영됐고, 잠재성장률 이상의 장기금리 수준은 경험적으로 오랜기간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초 자금시장 여건이 다소 나아지면 금리 반락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 한은의 스탠스가 기준금리 1.25% 이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min7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