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차량서 백금 들어간 고가부품만 쓱..1분만에 끝냈다

창원=최창환 기자 2021. 9.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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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밤 12시경.

경남 창원의 한 공용주차장에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들어오더니 주차된 차량 앞에 차를 바짝 댔다.

주차된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훔친 4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 반 동안 늦은 밤 시간에 공영주차장을 돌며 13차례에 걸쳐 배기가스 정화장치 부품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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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지난달 1일 밤 12시경. 경남 창원의 한 공용주차장에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들어오더니 주차된 차량 앞에 차를 바짝 댔다. 잠시 후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차된 차를 손전등으로 이리저리 살폈다. 이 남성은 채 1분도 안 돼 자신이 몰고 온 차를 타고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주차된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훔친 4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 반 동안 늦은 밤 시간에 공영주차장을 돌며 13차례에 걸쳐 배기가스 정화장치 부품을 훔쳤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 정비공장에서 일한 A 씨는 값이 많이 나가는 정화장치만을 전문적으로 노렸다. 70㎝ 크기의 정화장치는 백금이 들어가 있어 새 제품일 경우 부품 하나에 100만 원 정도 한다. A 씨는 훔친 부품을 중고로 팔아 900만 원을 챙겼다. A 씨는 차량 아래에 부착된 부품을 떼어내기 위해 휴대용 리프트 등의 장비로 차를 들어올렸다.

차에서 소음이 크게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탐문 수사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13일 또 다른 범행을 하던 A 씨를 체포했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A 씨가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A 씨를 29일 구속했다.

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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