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하고 싶다면 '향'하라..뮤지컬배우 김소향 데뷔 20주년 콘서트 '향:하다' [공연]

양형모 기자 2021. 9.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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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관객 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열망은 모든 배우가 가진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까지 아껴주시고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준비하겠습니다."

뮤지컬배우들의 데뷔 기념 콘서트를 보면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의 넘버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만 무대에서 부를 기회가 없던 곡들을 선보이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은데 김소향은 자신의 첫 단독 콘서트를 색다르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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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관객 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열망은 모든 배우가 가진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까지 아껴주시고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준비하겠습니다.”

‘향배우’가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마련한다. EMK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단독콘서트의 타이틀은 ‘향:하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뮤지컬을 목표로 나아갔고’, ‘관객들로 하여금 마음을 기울이게 만드는 배우 김소향’을 설명하는 타이틀이라는 설명이다.

‘향’은 김소향을 상징하는 단어다. 공연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따 극 중 캐릭터 이름과 매치해 애칭처럼 부르곤 한다. 예를 들어 조승우를 ‘조지킬(지킬앤하이드)’, 조드윅(헤드윅)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김소향의 팬들은 그의 이름 석자 중 끝자인 ‘향’을 애용한다. 그래서 김소향은 그동안 ‘향마리(마리앙투아네트·마리퀴리·루드윅)’, ‘향마타(마타하리)’ 등으로 불려 왔는데, 그 중에서도 ‘향마리’는 그의 또 다른 이름처럼 팬들에게 각인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단독콘서트의 타이틀 ‘향:하다’는 좀 더 다중적인 의미로 들리기도 한다. 김소향만의 ‘향기’를 의미할 수도 있고, 김소향이라는 배우를 문화적으로 가장 가치있게 ‘소비’하는 것을 ‘향:하다’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는 지극히 김소향다운 콘셉트로 꾸며질 모양이다. 대극장에서 열어도 빈자리 찾아보기 힘들 터인데 김소향은 굳이 대학로의 소극장을 선택했다. 소극장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관객과의 바짝 줄어든 거리다. 팬들로서는 김소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생생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배우들의 데뷔 기념 콘서트를 보면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의 넘버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만 무대에서 부를 기회가 없던 곡들을 선보이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은데 김소향은 자신의 첫 단독 콘서트를 색다르게 구성했다.

2001년 배우로 데뷔해 동양인 최초로 캐스팅을 거쳐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고, 이후 국내 톱 뮤지컬배우가 되기까지 걸어온 시간을 한편의 모노드라마와 노래로 100분간 선보일 계획이다. 이야기 구성, 셋리스트, 게스트 섭외까지 김소향은 콘서트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소중한 팬분들과 함께 쌓아가는 시간 속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의미있는 순간에 꼭 함께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무대 밖 무대’에서 인생을 담은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배우 김소향’을 재발견하는 경험을 원한다면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으로 ‘향’하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사진제공 | EM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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