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첫 '잠수 기능장' 나왔다..중앙해양특수구조단 박재형 경장

박주영 기자 2021. 9. 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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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잠수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잠수기능장' 시험에 합격한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교육훈련팀 박재형 경장./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해양경찰의 첫 ‘잠수기능장’이 나왔다. ‘잠수 기능장’은 잠수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국가자격증이다.

부산 영도구에 있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하 중특단)은 “중특단 교육훈련팀 박재형(39) 경장이 잠수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국가 기술 자격인 ‘잠수 기능장’ 시험에 최근 합격했다”고 29일 밝혔다. 중특단은 수중 사고 중 심해 구조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해경 소속 구조단이다.

해경 중에서 ‘잠수 기능장’이 된 사람은 박 경장이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도 박 경장을 포함, 9명 뿐이다. 잠수 기능장은 평상시 혹은 긴급 상황 발생시 수중의 물체나 상태를 조사·촬영하거나 시설·구조물 등의 검사·보수·설치·제거와 인명을 구조하는 잠수 분야에서 최상급의 숙련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또 현장에서 작업관리, 인력의 지도 및 감독, 현장 훈련, 경영자와 기능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의 잠수구조 분야 '표면공급잠수(SSDS)' 교육 장면./중앙해양특수구조단

국내 잠수 분야 기술 자격증은 이밖에 잠수 기능사, 잠수 산업 기사 등이 있다. 이중 ‘잠수 기능장’이 최고 수준의 잠수 분야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격증으로 꼽힌다. 중특단 관계자는 “박 경장의 잠수 기능장 획득은 해양경찰의 잠수 구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경장은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부사관으로 15년간 근무한 뒤 지난 2017년 해양경찰 특임구조대원으로 들어왔다. 그동안 지난 2019년 11월 경남 통영시 한산도 인근 해상 어선 충돌 사고 때 승선원 12명 전원을 구조했고, 지난해 10월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실종된 중학생 2명을 수색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지금은 중특단 교육훈련팀에서 잠수구조를 위한 ‘표면공급잠수(SSDS, Surface Supply Diving System)’ 교관으로 일하고 있다. 표면공급잠수는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받으면서 수중 활동을 벌이는 잠수 기법으로, 보다 깊은 수심(심해)에서의 인명 구조 등을 하는 데 쓰인다.

박 경장은 “중특단의 최첨단 심해잠수 훈련 시설을 통해 정예의 구조대원들을 길러내 국민의 안전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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