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윤석열, 국가망신 시키지 말라" 국민의힘 "너나 잘하세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가망신은 시키지 말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가 떠오른다”고 맞받았다.
고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미국에 전술핵 배치, 핵 공유를 요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미국 관계자가 ‘미국의 정책은 해당 공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외교안보분야 11대 공약을 발표하며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 등을 미국에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아무리 야당의 (대선) 후보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로부터 이런 발언을 듣게끔 만드는 건 너무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국가, 외교라는 것에 대한 기본을 알고 계시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운영한다는 건 정책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에게 중요한 건 외교”라며 “거기에 대한 철학이 너무 없어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영화 속 ‘너나 잘하세요’를 소환하는 고민정 의원의 토론 관전평”이라며 “여당 대선 후보들이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에 매몰되어 있는 사이, 국민의힘 후보들은 어제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다”고 했다.
김연주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무능을 넘어 감정적이고 또 일방적인 외교정책을 통해 처참한 실패를 가져왔다. 문 대통령은 허황된 장밋빛 환상에 젖은 종전선언을 주장했지만, 돌아온 것은 냉소적 반응과 미사일 도발뿐이었다”라며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은 그토록 폭망한 이 정권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 하면서, 애먼 야당 대선후보에 대해 당치 않은 평가를 내놓고 있으니, 영화 속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가 절로 떠오르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타당의 토론을 평가하는 고 의원은 ‘언론재갈법’, ‘외교관 성추행’, ‘조국 사태’ 등으로 국가망신을 초래한 것이 누구인지부터 돌아보시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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