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주역' 기시다 日 새 총리로..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김무연 2021. 9.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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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前) 정조회장이 당선됐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일본 자민당 총재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257표를 얻어 170표를 받은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 개혁상을 누르고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우선 당장 11월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가 기시다 총재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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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경쟁자 고노 누르고 자민당 새 총재에 당선
오는 11월 중의원 선거서 첫 시험대 오를 듯
최고 현안인 코로나19 위해 대규모 지원 등 약속
위안부 합의 이행 중시..한일 관계 경색 지속 예상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前) 정조회장이 당선됐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오는 10월 4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중·참의원 표결을 거쳐 일본의 100대 총리에 오를 예정이다.

‘온건 보수’ 성향인 만큼 대내외적 정책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보단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등 전임 총리의 정책 노선을 큰 틀에서 이어받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경색된 한일 관계도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 총재가 선거에서 승리 확정 이후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있다.(사진=AFP)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일본 자민당 총재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257표를 얻어 170표를 받은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 개혁상을 누르고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앞서 경쟁자인 고노 개혁상의 우세가 점쳐졌던 1차 투표에서도 기시다 총재는 경쟁자를 한 표 차이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새 총리에 오를 기시다 총재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당장 11월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가 기시다 총재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던 고노 개혁상을 제치고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올랐단 점에서 일반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결국 파벌 정치로 수렴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유권자들이 실망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기시다 총재 당선이 11월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를 의식한 듯 기시다 총재는 선거 직후 “총재 선거는 끝났다. 모두가 힘을 모아 중의원, 참의원 선거에 임해야 한다”라면서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확실히 보여줘 지지를 호소해가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당면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그는 의료 난민 제로화 등을 내세우면서 건강위기관리청 창설안을 제시했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를 위해 수십조엔(수백조원) 규모의 경제대책도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또, 코로나19로 벌어진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결할 것이라고도 했다.

기시다 총재는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숙제도 떠안았다. 지난 27일 우리 법원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외면해 온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매각 명령을 내리는 등 양국 간 긴장감이 조성되는 상황이다.

다만, 기시다 총재가 2015년 외무상으로 재직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인물인 만큼 한일 관계가 더욱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두고 “일본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이행하고 있다”라면서 “한국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의 전향된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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