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발작에 韓 주식·채권 시장 출렁

김현정 2021. 9.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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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국내 채권, 주식 시장이 출렁였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56%대까지 치솟았고 30년물 국채금리는 2.10%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조합인 달러 강세와 미국채 금리 상승 등 투자심리 개선을 제한하는 요소들이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리스크 오프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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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국내 채권, 주식 시장이 출렁였다. 헝다그룹발(發)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나온 악재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65포인트(1.22%) 내린 3060.27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67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3030.60포인트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35억원, 660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홀로 96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1.05포인트(1.09%) 하락한 1001.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수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 조기 테이퍼링 우려 등 미국발 이슈가 주효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8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시장에서는 채권 매입 규모를 곧 줄일 수 있다(테이퍼링)고 해석했다. 동시에 미국 정부가 조만간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걱정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56%대까지 치솟았고 30년물 국채금리는 2.10%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과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추가 충격이 예상된다는 분위기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조합인 달러 강세와 미국채 금리 상승 등 투자심리 개선을 제한하는 요소들이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리스크 오프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였다"라며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하향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28일 미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83% 급락한 1만4546.6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4% 떨어졌다.

국내 채권 금리 변동성은 한층 커진 모습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장 시작과 함께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크게 올랐던 터라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2년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오버슈팅'된 부분이 있어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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