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많았던 농구인 2세들..'혈통 농구'는 KBL의 흥행 요소가 될 수 있을까
[스포츠경향]
지난 28일 열린 2021 KBL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농구인 2세였다. 농구 선수 출신 아버지를 둔 아들들이 대거 드래프트에 참여했고 다수가 선택을 받으면서 ‘혈통 농구’가 프로농구의 또 다른 흥행 요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의 선택을 받은 이원석의 아버지는 ‘자기 관리의 대명사’로 불리며 오랜 기간 프로농구에서 활약한 이창수 KBL 경기감독관이다. 이원석은 이날 전체 1순위 지명은 물론이고 아버지가 실업농구 시절 처음으로 뛰었던 팀의 지명을 받아 더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 감독관은 실업농구 시절인 1992년 삼성전자(현 삼성)에 입단해 프로농구 출범 후 2002년까지 뛰었다. 부자가 같은 팀에서 데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두 아들도 모두 지명됐다. 둘째 김동현이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전주 KCC의 지명을 받았고 첫째 김진모도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갔다. 이 밖에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의 아들인 정호영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원주 DB에 지명됐다.
아버지의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들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은 다른 종목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류현진이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케반 비지오, 보 비셰트 등 한 때 메이저리그를 대표했던 스타 선수들의 아들들이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배리 본즈, 켄 그리피 주니어 등도 아버지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었다.
프로농구도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 허웅(DB)과 허훈(KT)이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성장해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자신들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이들은 농구 외에도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농구 흥행을 일으키려 노력하고 있다.
위대한 아버지를 둔 2세들은 늘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이들이 성공을 거둔다면 리그에도 큰 흥행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아버지만큼 못한다’는 비판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흥행에도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 이들에게 지워진 짐이 무겁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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