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미 금리 인상 우려에 1.22% 하락..3060선으로 밀려

이다비 기자 2021. 9. 29. 16: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2%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5포인트(1.22%) 내린 3060.27로 마감했다. 1.37% 내린 3055.50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점점 하락 폭을 키우더니 2% 넘게 빠지며 3030.60까지 내려갔다. 3030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조금 줄이면서 장 시작보다는 회복된 3060선에 안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9617억원을 순매수했다.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94억원, 312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해 예상보다 크고 길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등 미 언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파월 의장이 지난 7월 1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기아(000270)만 각각 0.34%, 1.62% 오르면서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과 같은 금액으로 장을 마쳤고 나머지 종목들은 일제히 내렸다. 특히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낙폭이 컸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7만7000원대에 재진입하는 등 반등 흐름을 타던 삼성전자는 이날 다시 7만4100원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5포인트(1.09%) 내린 1001.4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989.07까지 내려가며 1000선을 내줬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이며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0억원, 77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28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가 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028300)가 1.91% 올랐고 나머지 종목들은 일제히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가 하락한 건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다. 앞서 28일(현지 시각)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 내린 3만4299.9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 내린 4352.6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 하락한 1만4546.6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말이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입장에서 다소 후퇴하며 예상보다 크고 길어졌다고 언급하며 지속적인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1.56%대까지 치솟고, 30년물 국채금리 또한 2.10%대까지 오르면서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을 키웠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부채한도 위험(리스크)도 부각됐다. 미 민주당은 2021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30일 전까지 부채 한도 적용 유예안을 포함한 단기 예산안 처리를 추진했지만 전날 상원 표결에서 공화당 전원이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저지됐다. 이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다음 달 18일까지 채무 한도를 올리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가 닥칠 것이라고 의회 지도부에 경고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515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32%~2.33% 오른 금액이다.

중국발 악재와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 시사 여파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이날 소폭 반등한 모양새다. 지난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가상자산이 유통돼서는 안 되며 코인 파생상품 거래, 불법 모금, 코인 거래 정보 중개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옹호 발언을 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 2021′에 참석해 “가상화폐를 파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발전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개입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는 “나라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