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자산매각에 급등세 진정..원달러 환율 2.6원 내린 1181.8원 마감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18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 사태로 외환 시장이 불안했던 가운데 전 거래일 종가(1184.40원)보다 높은 1188.0원에서 출발해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중 내내 우하향 흐름을 보이면서 끝내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선 350조원대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일부 자산 매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헝다는 기존에 보유하던 중국 성징은행 지분 19.93%를 약 1조8300억원에 국유 자산관리 회사인 선양성징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연내 시행할 수 있고, 미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이르면 내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이 11월 테이퍼링을 발표,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를 넘어서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도 93선 후반대로 치솟았다.
이런 분위기에 장 초반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으나, 분기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출회한데다 시간이 지날 수록 달러인덱스 하락 등에 역외에선 달러 매수세 되돌림이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93.71로 뉴욕증시 마감 때보다 0.06포인트 하락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분기말 네고 물량이 영향을 크게 준 상황에서 오후에는 코스피 지수 낙폭 축소에 역외 롱스탑 등의 영향이 환율을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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