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 집결 예고 화물연대 집회 D-1..충북 청주 '폭풍전야'

조준영 기자 2021. 9.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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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결의대회를 하루 앞둔 29일 충북 청주시는 폭풍전야다.

전국 화물연대 노조원은 결의대회가 열릴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30일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연다.

애초 화물연대는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면서 집결지를 청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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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청주공장 일원 화물연대 노조원 속속 집결
경찰 "전원 사법처리 방침"..청주시 "집회철회 호소"
지난 24일 오전 충북 청주시 SPC삼립 청주공장 정문 앞에서 물류 출하 저지 집회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본부 노조원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2021.9.24 ©뉴스1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결의대회를 하루 앞둔 29일 충북 청주시는 폭풍전야다.

전국 화물연대 노조원은 결의대회가 열릴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400명(경찰 추산) 안팎이다. 전날 집결 인원이 2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사이 두 배 늘어난 수다.

노조원 수백명이 몰리면서 SPC삼립 청주공장 일대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공장 주변 왕복 8차로 도로 양 옆에는 화물연대 소속 대형 화물차 수십대가 늘어섰다. 차량에는 집회 선전 현수막이 내걸렸다.

인도 곳곳에는 노조원이 상주하는 천막이 설치됐다. 그 수만 20여 동에 달한다. 청주시가 계고장을 발부하고 있으나 철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물류 출하 저지 활동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에는 화물연대 노조원 16명이 물류 차량을 20여분 동안 막아섰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 노조원은 업무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화물연대 노조원 집결은 밤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는 30일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 목적은 SPC자본·공권력투입 규탄이다.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 전북, 대경본부 확대간부와 조합원 약 1000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현재 청주 전역에는 화물연대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동된 상태다.

문제는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충북도청을 비롯한 청주시내 5개 지점에서 민노총 충북본부 주관 '10.20 총파업 성사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는 데 있다.

화물연대는 민노총 충북본부에 연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집회 인원이 모일 경우 현장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경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통상 강제해산에는 집회 참여 인원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경력이 필요한 점을 고려,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다. 집회 현장 주변 검문·검색도 강화해 집결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또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물류차량 운송 방해나 경찰관 폭행과 같은 불법 행위를 한 노조원은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황창선 청주흥덕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와 집회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국민이 많은 만큼 내일 집회를 취소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집회를 강행하면 채증을 통해 시위 참여자 전원을 입건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황창선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장이 2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집회 자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9.29 ©뉴스1 조준영 기자

방역당국 역시 집회 철회를 호소하고 나섰다. 임택수 청주부시장도 "청주에서 코로나19가 앞으로 얼마나 확산할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함께 살자고 요구하면서 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행동을 즉시 멈춰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3~24, 26~29일 두 차례에 걸쳐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에서 물류출하 저지 집회를 하고 있다.

애초 화물연대는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면서 집결지를 청주로 변경했다.

집회 참여 인원은 매일 2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화물연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호남지역 물류 관련 증차와 배송노선 재조정 문제가 발단이 됐다.

파업 여파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집회 과정에서도 마찰이 일어나면서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은 사법처리됐다.

SPC그룹은 화물연대 요구와 관련,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으로 원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임택수 충북 청주시 부시장이 29일 청주흥덕경찰서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집회 관련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2021.9.29 ©뉴스1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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