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4000원 올랐는데 이틀만에 다 내줬다"..600만 삼성전자 주주의 한숨

김정은 2021. 9.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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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DB]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틀 만에 한달 상승분을 반납했다.

29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200원(2.88%) 내린 7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3%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80%로 마감했다.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물량을 쏟아낸 여파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07억원, 45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순매도 1위 규모다.

지난 8월 삼성전자를 매섭게 내던지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사자'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더디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27일 장중 7만3000원선까지 내려간 후 약 한달만인 지난 27일 7만7700원(종가기준) 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틀만에 다시 7만4000원선으로 내려앉으면서 제자리 걸음이 됐다. 29일 종가는 지난 8월 26일 종가(7만4600원) 이후 최저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이날 삼성전자 시총은 442조36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463조8521억원)과 비교하면 이틀사이 21조4912억원이 증발했다.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3500원(3.38%) 내린 10만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0.96%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한 탓이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4억원, 10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28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내 반도체 투 톱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9~11월 매출액 추정치를 74억 5000만~78억 5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85억 달러를 10% 가량 밑도는 수치다. 이에 마이크론은 시간외에서 4%대의 낙폭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서 개인만 홀로 삼성전자를 주워 담고 있다.

개인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 89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동안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D램 현물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감은 짧은 시기에 마무리되고, D램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2년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액 299조원(+6.2%), 영업이익 57.1조원(+7.3%)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출시한 폴더블폰(Z폴드3, 플립3) 수요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있다"며 "부품 조달 속도를 고려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동사 주가에는 분명히 긍정적 현상"이라고 했다. 이어 "OLED 탑재로 스마트폰 초기 시장을 선점했던 성장 스토리가 재현될 가능성 높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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