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뉴스공장..김어준 "장기 집권" 의지에, 김재원 "오세훈에 알려야"

강윤주 2021. 9.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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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5주년을 맞아 진행자 김어준씨가 "(앞으로 5년 더) 장기집권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내자, 패널로 출연 중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세훈 시장에게 알려야겠다"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김어준씨가 "장기집권 하려 한다"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지금 좀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서 오세훈 시장님한테 꼭 보내겠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드리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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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두고도 입씨름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 이재명과 엮자
김어준 "친구의 친구에 8촌 느낌"이라며 일축
김재원 "이재명 되면 민주당 땅 치고 후회할 것"
방송인 김어준(왼쪽)씨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TBS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5주년을 맞아 진행자 김어준씨가 "(앞으로 5년 더) 장기집권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내자, 패널로 출연 중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오세훈 시장에게 알려야겠다"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였다.

29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뉴스공장 5주년 기념 포스터를 언급하며 "'5년 더 이렇게'라고 적힌 문구가 마음에 걸려 포스터를 찍어놨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어준씨가 "장기집권 하려 한다"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지금 좀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서 오세훈 시장님한테 꼭 보내겠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드리겠다"고 응수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뉴스공장'이 친여권 성향에 치우쳐 있다며 정치 편향성 논란을 문제 삼아왔다. TBS 교통방송은 서울시 예산이 들어가는 출연기관이다. 그러자 김씨는 "오세훈 시장 임기도 얼마 안 남았다"고 맞받았다.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란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두 사람은 매주 방송에서 한 차례씩 만나 뼈 있는 말을 주고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몸통' 주장 두고 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두 사람의 입씨름은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서도 맞붙었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야권 인사들의 이름만 흘러나오는 점을 따져 물으며 "야당의 주장대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배후이고 주인이라면, 왜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주고, 원유철 전 대표를 끌어들이겠느냐"며 야권이 제기하는 '이재명 몸통'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하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를 거론했다. 이한성씨는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인물. 이화영 전 의원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야권은 이화영 전 의원을 매개로 이한성씨와 이재명 지사를 연결짓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된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관계자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김 최고위원이 "천화동인 1호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 전부터 소문이 안 좋던 곳"이라고 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러자 김씨는 이한성씨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 주변에 있는 전직 의원의 전 비서관, 17년 전 비서관이다. 친구의 친구에 8촌, 이런 느낌"이라며 "좀 더 섹시한 걸 들고 나오시라. 너무 다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관련성을 묶기엔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지사가 절대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라며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만 드러났다. 그럼 자신에게 불리한 사람들은 꽁꽁 숨기고 있을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의 승리를 점치면서도 "민주당이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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