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 노렸다..불법대출 전화 스팸 53.1%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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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고유형 분류가 가능한 휴대전화 스팸 중 '불법대출' 스팸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 발송된 1036만3532건 중 53.1%에 달하는 550만273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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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코로나19 어려움 악용 스팸 늘어..엄중 조치할 것"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전화 스팸 중 '불법대출' 유형이 절반 이상이었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자·전화를 통한 휴대전화 스팸 중 광고유형 분류가 가능한 1036만건 중 '불법대출' 비중이 53.1%로 가장 많았다.
특히 광고유형 분류가 가능한 휴대전화 스팸 중 '불법대출' 스팸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 발송된 1036만3532건 중 53.1%에 달하는 550만2733건이었다.
이 중 음성스팸에서는 올해 상반기 발송된 585만1829건 중 462만2694건이 '불법대출' 전화로, 전체의 79.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 뒤를 Δ성인(16.2%) Δ금융(1.9%) Δ기타(2.9%)가 이었다.
방통위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를 악용한 정부·금융기관 사칭 스팸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광고유형 분류가 가능한 스팸 문자는 올해 상반기 451만1703통이 발송됐다.유형별로는 Δ도박(43.0%) Δ불법대출(19.5%) Δ금융(18.7%) Δ기타(18.8%) 순으로 많았다.
또 1인 일평균 수신량 기준으로는 0.24통을 기록해 스팸문자 수신량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2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와 KISA 측은 "은행사칭 불법스팸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시중은행·이통사·문자중계사와 스팸 데이터 공유를 통한 사칭스팸 차단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사칭스팸에 자주 쓰이는 문구를 기준으로 차단 키워드를 개선해 이통3사와 함께 스팸전송에 활용된 번호를 집중 차단해왔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지능형 스팸차단서비스'를 통해 차단되는 문자스팸 차단율은 평균 95.8%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 늘었다고 밝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사회상황을 악용한 주식투자, 불법대출, 도박 등 불법스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불법스팸 차단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더불어 불법스팸 전송자·사업자에 대한 현장점검 및 단속을 강화하여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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