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증가세' 가팔라지자..하나은행, 증액 범위 내 제한

박은비 2021. 9. 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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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잔액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하나은행이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증액 범위 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세대출 증액 신청 건에 대해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이내로만 인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타행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 증가세가 확대돼 가계대출 적정 관리를 위해 한도를 한시적으로 축소 운영하게 됐다"며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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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농협發 풍선효과' 연일 조이기 대책
국민은행, 29일부터 같은 조치 시행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5~6% 목전에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전세대출 잔액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하나은행이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증액 범위 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중단 이후 풍선효과로 연일 쏟아지는 가계대출 조이기 대책의 일환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세대출 증액 신청 건에 대해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이내로만 인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대출, 모기지신용보증(MCG)대출의 일부 상품 취급도 한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타행 취급 제한으로 인한 풍선효과를 사전 차단하고 가계주택담보대출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임대차계약 갱신 시 보증금 증액 범위까지 전세대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한 데 이어 주담대와 전세대출, 집단대출 한도를 크게 줄이는 추가 조치에 나섰다. 이날부터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인 모기지신용보험과 모기지신용보증이 제한되며, 집단대출의 경우 입주 잔금대출을 취급할 때 담보가치 산정 기준이 변경되면서 한도가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타행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 증가세가 확대돼 가계대출 적정 관리를 위해 한도를 한시적으로 축소 운영하게 됐다"며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인 전년 대비 5~6%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지난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 131조337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78% 불어났고,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68조7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더 이상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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