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으로 쓰러진 父, 자식도 못 알아볼 때 있어"..가수 김지호의 사연

김찬영 2021. 9.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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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지호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김지호는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이날 김지호는 "제가 6살 때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고 누나들을 엄마 삼아 형, 아버지와 살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는 저를 못 알아볼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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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KBS 1TV ‘아침마당’ 캡처
 
가수 김지호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김지호는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드러냈다.

이날 김지호는 "제가 6살 때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고 누나들을 엄마 삼아 형, 아버지와 살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아버지 속을 많이 썩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18살 때는 가출을 했다"고 회상했다.

계속해서 "아버지는 잠도 주무시지 않고 밤낮없이 대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저를 기다렸다"고 돌이켰다.

더불어 "가출 후 집에 돌아와 학교를 그만두고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나 속이 탔겠나"라면서 "그런데 아버지는 30년 전 25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기타를 사주셨다"고 밝혔다.

나아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버지는 지금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언어 장애와 기억력마저 잃어가고 있다"고 첨언했다.

그는 "아버지는 저를 못 알아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가 노래 부르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셨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그런데 30년 가수 생활을 하는 동안 아버지께 한 번도 노래를 불러드린 적 없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방송 후 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에 가서 ‘아침마당’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저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말미에 그는 "올해 초 아버지와 산에 간 적 있다. 산 정상에서 아버지가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깜짝 놀라서 아버지 몸을 주물렀고 다행히 안정을 찾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저에게 누구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그때 이후로 아버지는 자식을 알아볼 때도 있고 못 알아볼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꼭 아버지가 이 방송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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