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특공 천국'..셀트리온·삼바 등 대기업 558명 5억씩 벌었다

강남주 기자 2021. 9.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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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해 있는 민간기업 직원들이 대규모로 아파트 특별공급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 의원은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기업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아파트 특별공급을 준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특별공급은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돌아가야 하는 만큼 사실상 국내 대기업 종사자에게 주어지는 경제자유구역 특별공급은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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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자구역 입주사 직원..내국인 536명·외국인 22명
천준호 "특정회사 다니면 시세차익 보장..특혜 폐지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해 있는 민간기업 직원들이 대규모로 아파트 특별공급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이 내국인이어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갑)이 한국부동산원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2020년 3월 송도·영종국제도시 기업·기관 종사자 558명이 특별공급에 당첨됐다.

기업·기관별 당첨자 수는 셀트리온 17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97명, 경신 94명, 만도헬라일레트로닉스 60명, 삼성바이오에피스 25명, 얀센백신 24명, 셀트리온헬스케어 13명, 포스코건설 2명, 기타 기업 73명 등이다.

이중 내국인은 536명이었고 외국인은 전체의 약 4%인 22명에 불과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지정한 곳이다.

아파트 특별공급 역시 외국인투자기업 임직원, 특히 외국인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훨씬 많은 내국인이 특별공급을 받으면서 ‘특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특별공급 대상 아파트는 분양 1~2년 후 5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기업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아파트 특별공급을 준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특별공급은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돌아가야 하는 만큼 사실상 국내 대기업 종사자에게 주어지는 경제자유구역 특별공급은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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