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계산서 발행·거래처 확인 척척" 비즈니스 특화 AI 비서 나왔다

웹케시그룹, KT와 '에스크아바타' 29일 공개
경리나라·세모장부·비플 경비관리 등 서비스 추가 계획
"일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AI비서 갖도록 할 것"

윤환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2B AI 비서 '에스크아바타'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웹케시그룹]

"지난달 법인 카드 사용내역 좀 확인해줘."

"세금계산서 발행했어?"

이처럼 업무에 특화된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는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비서가 출시된다.

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그룹이 KT와 함께 비대면 상품설명회를 열고 B2B 전용 AI 비서 서비스 '에스크아바타(ASK AVATAR)'를 29일 공개했다.

웹케시그룹은 기업의 경영과 자금관리 업무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경리나라'를 개발하며 B2B 핀테크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한 기업이다. 기업의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웹케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 무증빙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플레이' 등이 대표 상품이다.

웹케시그룹의 '에스크아바타'는 기업 고객을 위한 모바일 AI 비서 서비스로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 인사이드' 기술이 적용됐다. △은행 △매출매입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법인카드 △신용카드 △세무 △거래처 △온라인 매출 △경리나라 등 10개 카테고리에 대한 음성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 빅스비를 비롯한 기존 국내외 AI 비서들은 주로 생활편의 기능 중심으로 개발됐다. 가령 "매출액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백과사전에서 매출액의 정의를 찾아주는 식이었다. 이번에 두 회사가 개발한 '에스크아바타'의 출시로 기업 고객은 경영이나 재무, 세무 등의 영역에서 업무상 필요한 질문에 대해 음성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웹케시그룹이 29일 KT와 함께 개발한 B2B AI비서 '에스크아바타'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 = 웹케시그룹]

에스크아바타는 향후 웹케시의 경리업무 프로그램인 '경리나라'를 포함해 '세모장부', '비플 경비관리'와 같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KT 상권분석,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기업 고객뿐 아니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통 기능도 제공된다. 보이스 브리핑,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캡쳐 등을 앱을 통해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메모, 일정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국내 경제활동인구인 약 280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삼는다면서도 우선은 이르면 올해 말까지 액티브 유저를 1만명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용자의 습관을 기르는 데 향후 몇 달간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윤환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지난 2년 6개월간의 고민으로 탄생한 에스크아바타는 입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첫 도전"이라며 "일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AI 비서를 가지고, 모든 비즈니스를 AI로 전환하며 B2B 분야 AI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는 "KT의 AI 역량과 웹케시의 B2B 핀테크 사업 경험으로 AI 금융 도메인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의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모델링과 같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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