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의령군수와 관내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의령군 제공.
의령군 기관·사회단체, 29일 반대 공동성명서 발표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적자 해소와 조직 운영 효율화를 위해 소규모 지사 통폐합을 논의한 것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은 인구소멸 위기가 심각한 경남 의령군과 강원도 고성군이 대상이다.
한전은 이같은 이유를 들며 의령지사를 진주지사에 통폐합해 의령출장소를 두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19년에도 소규모 지사 통폐합 방안을 꺼냈다가 해당 지자체들의 거센 저항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태완 의령군수와 관내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29일 오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의령군은 "그간 행정 차원에서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에 대응해왔다"며 "지난 14일 추진계획 확인을 위해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 방문을 비롯해 한전 의령지사장 면담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의령군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태완 군수는 "이는 공론 과정 없이 진행된 뜬금없고 일방적인 통보"라면서 "인구가 적다고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령군 자체적으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소멸추진대응단'을 만들어 온 군민이 힘을 모으는 현 상황에서 한전의 의령지사 통·폐합 논의는 군민 의지를 꺾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했다. 오 군수는 "모든 수단을 세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인구가 적은 지역이라서 통폐합할 수밖에 없다는 한전 논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적극 반박하며 의령군이 한전의 통·폐합 방안에 희생양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경남 10개 군 전기판매량에 있어 1호당 판매량이 경남 3위를 차지하고, 판매 실적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향후 부림·대의 산업단지와 국도20호선 확장 공사, 미래교육테마파크 등 굵직한 대규모 중요 사업 추진으로 향후 전력 사용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령군은 "대폭적인 인원 감원으로 소규모 현장대응팀만 의령에 남게 될 때 각종 재난 상황 발생 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신속한 대처가 어렵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의령 군민의 안전 위협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오태완 군수는 "인구가 작은 자치단체라고 해서 불합리한 것을 모두 감내하면 봇물 터지듯 지역 소멸은 가속화된다"면서 "단순 공공기관이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의령군의 자존심과 생존의 문제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한편 의령군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서와 현재 진행 중인 주민 반대 서명서를 한전 본사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만일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한전 본사 항의 방문 및 반대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