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자회사 'SK온'으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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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배터리 자회사의 사명을 'SK온(on)'으로 확정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온을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설립하는 자회사의 사명으로 최종 채택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의 사명 후보로는 SK온과 더불어 'SK배터러리(betterery)', 'SK넥스트(next)'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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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배터리 자회사의 사명을 'SK온(on)'으로 확정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온을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설립하는 자회사의 사명으로 최종 채택했다. 배터리 자회사와 같은 날 출범하는 석유개발(E&P) 자회사의 사명은 'SK어스온(earthon)'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의 사명 후보로는 SK온과 더불어 'SK배터러리(betterery)', 'SK넥스트(next)' 등이 꼽혔다. SK 측은 특허청에 SK온 관련 상표권은 지난 6월, SK배터러리·SK넥스트에 대한 상표권은 지난 8월 각각 출원했다. 자체 논의, 내부 공모, 외부 업체로부터의 컨설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명 후보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에 담긴 의미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온'이라는 단어는 SK이노베이션(SK innovation)의 영문 사명 끝 두 글자에서 땄을 것으로 추측된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SK온과 SK어스온이 각각 배터리와 E&P 사업 자회사의 이름으로 결정되며 계열사간 연결성을 가지게 됐다.
SK온이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반도체를 잇는 주요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어 그룹 내에서 SK온에 대한 기대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배터리 사업이 '캐시카우'가 될 날도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1000TWh 이상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30조원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16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온 상황은 아니지만 수주량이 엄청나게 많고 생산 설비 증설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최소한 영업이익 플러스를 만들어내고 그 다음부터 계속 신규공장들이 가동을 하게 되면 배터리 자체로의 현금 창출 영역도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은 배터리 사업에 맞는 조직문화와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적기에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기업공개(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총괄사장은 "자금 조달 방안으로 IPO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조달방안들도 많다"며 "(내년 하반기 IPO는)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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