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명 뽑았다' 취업 전도사 유재학 감독이 밝힌 드래프트 비하인드

김용 2021. 9. 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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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는 선수였다. 그런데 안 뽑을 수가 없었다."

유 감독은 드래프트 행사가 종료된 후 "프로팀이기에 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선발하는 게 우선 원칙이다. 또 우리 구단도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많은 선수를 뽑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농구만 해왔던 선수들이 프로 자격을 얻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하더라. 계속 책임을 져줄 수는 없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구단도 같은 방향으로 지원을 해주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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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왼쪽)과 윤성준.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계획에 없는 선수였다. 그런데 안 뽑을 수가 없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취업 전도사'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널리 알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8일 2021 KBL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의 지목을 받은 이원석(연세대)을 포함, 로터리픽에 선발된 대어들이 주인공이었다. 두 아들의 취업을 지켜본 안양 KGC 김승기 감독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형 김진모(중앙대)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동생 김동현(연세대)이 전주 KCC에 입단하게 됐다.

그리고 '만수' 유 감독이 다시 한 번 드래프트를 빛냈다. 현대모비스와 유 감독은 4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해 총 4명의 새 식구를 받아들였다. 1라운드 신민석(고려대), 2라운드 김동준(경희대), 3라운드 윤성준(단국대), 4라운드 정종현(동국대)를 지명했다.

구단 운영 예산이 정해져 있고, 엔트리 관리도 해야 하는 프로 구단 입장에서 한 시즌에 4명의 선수를 뽑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7개 구단이 2명만 지명했고, 2개 구단이 3명을 선택했다.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결단에 아마추어 관계자들과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신인드래프트에서 4명 이상의 선수를 선발한 건 총 6번의 사례가 있었다. 그 중 4번이 바로 현대모비스와 유 감독의 작품이었다.

유 감독은 드래프트 행사가 종료된 후 "프로팀이기에 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선발하는 게 우선 원칙이다. 또 우리 구단도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많은 선수를 뽑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농구만 해왔던 선수들이 프로 자격을 얻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하더라. 계속 책임을 져줄 수는 없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구단도 같은 방향으로 지원을 해주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4명을 뽑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유 감독은 "사실 올해 3명을 뽑으려 했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 내심 원했던 선수가 앞에서 뽑혀가더라. 그래서 전략을 수정하게 됐는데, 오전 열린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이후 한 선수가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그 선수에게 과감히 투자해보자고 했다. 사실 그 선수는 우리 영입 후보 명단에 아예 없던 선수였다"고 했다.

주인공은 3라운드에 뽑힌 윤성준. 유 감독은 "수비를 정말 잘하더라. 끈기도 있었다. 공이 떨어지는 곳마다 그 선수가 있었다. 슈팅도 제법 좋다고 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드래프트 전 열리는 트라이아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 어떤 선수들은 이미 순위가 정해져있지 않냐는 듯 대충 뛸 수도 있고, 성격이 적극적이지 못한 선수는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가운데 윤성준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수비와 허슬 플레이에서 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것이다.

유 감독은 2003년 인천 전자랜드 감독 시절 박상률을 2부대학(목포대) 출신 최초로 2라운드에 지명한 경험이 있었다. 그 때 트라이아웃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던 박상률과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박상률도 영입 후보 명단에 없던 선수였다. 박상률은 2014년까지 프로 무대에서 롱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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