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해' 루하, "택배와 냉동 창고 일하며 활동 준비" [인터뷰]

최이정 2021. 9. 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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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14인조 아이돌그룹 원포유(14U) 출신 루하가 27일 첫 번째 싱글 '지긋지긋해'를 공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19년 원포유 해체 후 2년 만에 신곡 '지긋지긋해'와 함께 솔로로 돌아온 루하. 루하는 이번 신곡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파하는 분들, 지치신 분들이라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라고 담백하게 곡을 소개했다. 이어 "그룹 활동 때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아티스트로서 더욱 폭넓고 깊어진 음악적 감성까지 담아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지긋지긋해'는 뭄바톤(Moombahton) 장르의 세련된 멜로디가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특색 감성적인 곡. 이기적인 사랑에 지친 사람의 지긋지긋한 마음과 그럼에도 다시 되돌아가게 되는 익숙해진 마음을 솔직하게 가사로 풀어냈다.

택배와 냉동 창고에서 일하며 간절하게 활동을 준비했다는 루하의 이야기를 OSEN이 들어봤다.

- 다음은 루하와의 일문일답

1. 신곡 '지긋지긋해'로 돌아왔다. 컴백 소감과 함께 인사 한 말씀 해달라.

- 안녕하세요! 14인조 아이돌 그룹 14U '원포유'에서 활동을 했었던 루하입니다. 솔로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부족한 제 곁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 준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2. 첫 번째 싱글인 이번 신곡 '지긋지긋해'는 어떤 곡인가? 간략한 곡 소개 부탁한다.

-이기적인 사랑에 지친 사람의 지긋지긋한 마음, 그럼에도 다시 되돌아가게 되는 익숙해진 마음을 솔직하게 가사로 풀어낸 뭄바톤 팝댄스 곡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파하는 분들, 지치신 분들이라면 공감이 많이 될 곡입니다.

3. 원포유(14U) 활동 후 길다면 긴 공백이 있어 힘도 많이 들었을 텐데, 극복하고 돌아올 수 있는 원동력이 있었다면?

- 팬들과의 약속, 그리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룹 원포유에서 각자의 길로 돌아가자는 선택을 했을 때  많이 아쉽고 힘들었습니다. 숙소도 맨 마지막까지 남아있었고... 숙소를 나와서도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힘들어서 근 한 달간 집 밖으로도 못 나갔다가, 좋은 기회로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를 하면서 좋은 배우분들과 회사까지 만난 부분도 큽니다.

팬분들께도 "기다려주세요 곧 나올게요"라고 말은 했지만, 결국은 코로나로 인해 무산되어 많이 속상했고 이 길이 나의 길은 아닌 건가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기회를 통해 준비하고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또한 시간이 흘러 원포유라는 팀이 언젠가는 다시 뭉칠 수 있게 자리를 만들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4. 이번 신곡 준비 과정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 원포유 멤버였고 지금도 함께 지내는 중인 고현과 택배 상하차, 냉동창고에서 일하며 앨범을 준비했었던 게 크게 기억에 남습니다. 원래 지난달 고현의 '웃지마라고'와 이번 제 '지긋지긋해' 두 곡을 고현과 듀오로 진행할 계획도 있었지만, 서로 잘 맞는 곡으로 솔로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5. '지긋지긋해' 발표 전과 후 주변에서는 어떤 반응인지?

- 발표 전에는 가족들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스스로 잠시 길을 잃었던 상황이어서 주변에서는 "현실을 직시해라, 돈 벌어야지"라며 사진 촬영, 편집, 작곡 등의 여러 분야를 향한 조언도 많이 받았지만, 제 선택과 주변의 도움으로 이렇게 음원 발매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발표 후에는 "노래가 좋다", "자꾸 듣게 된다"라는 좋은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 저는 "노래 많이 들어달라"라는 말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6. 음악적인 롤모델이 있다면?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 선배님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곡으로 표현하는 부분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작곡, 큰 영향력이 있어도 철저하게 자기관리 하는 부분까지 존경하고 있습니다. 영감을 받고 싶을 때 찾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7.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 너무 많아서 탈인데, 저는 운동, 드라이브와 사진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혼자 하기 좋은 것들로 할 때에도 다른 생각이 안 들어서 지금은 취미로 즐기고 있는데, 이 분야에 도전한다면 어떨지는 생각 못 해봤지만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루하님을 사랑해 주시는, 사랑해 주실 많은 분들께 한마디.

- '지긋지긋해'는 지금껏 스스로를 갉아먹던 마음속 감정들을 이겨낼 수 있는 작업이었고 작은 단추 하나를 끼워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활동을 통한 제 바람은 '루하'라는 사람이 여러분의 작은 기억 한 편에 자리 잡는 것입니다. 좋은 음악 활동으로 보답하는 루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yc@osen.co.kr

[사진] 루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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