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아이언맨..평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후회없이 즐기겠다"

문상혁 기자 2021. 9.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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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이어 베이징서도 아이언맨 헬멧..다음 달부터 중국서 훈련 시작
비대면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하는 윤성빈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항상 그래왔듯, 이번에도 아이언맨 헬멧을 쓸 생각입니다. 내가 할 일을 잘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의 말입니다.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오늘 취재진과 비대면 미디어데이를 가졌습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합니다. 중국 베이징 외곽의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되는 국제봅슬레이 스켈레톤경기연맹(IBSF) 국제 훈련에 27일까지 참여합니다.

사실 우리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창 이후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주요 대회에 불참해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진 상태입니다. 또 지난 시즌 열리기로 했던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도 코로나 19 문제로 취소됐습니다. 이번에 처음 '올림픽 트랙'을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윤성빈도 “영상을 100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타는 게 더욱더 효율적이다. 영상을 아무리 본다고 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개최국인 중국 선수들은 지난 시즌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올림픽 트랙만 300회 이상 경험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평창 슬라이딩센터 트랙의 얼음을 얼려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날씨 문제로 여의치 않았습니다.

일단 목표는 월드컵 대회입니다. 중국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유럽으로 건너갑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을 돌며 8번의 월드컵 대회를 소화하는데, 올림픽 출전 쿼터도 달려있습니다. 8차 월드컵이 끝나는 내년 1월 16일 기준으로 각 나라에서 세계랭킹이 3번째로 높은 선수와 팀의 순위를 비교해 상위 2개국에는 올림픽 출전권 3장이 주어집니다. 조인호 썰매 대표팀 감독도 “월드컵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 3장의 출전권을 확보하는 게 1차 목표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목표는 올림픽 메달입니다. 윤성빈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저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성빈은 과거 하체에 80% 비중을 둔 훈련에서 현재는 60:40으로 상·하체 비율을 조정했습니다. “결국 부딪쳐 봐야 알지 않겠느냐”고 말한 윤성빈.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금메달을 따낸 평창 올림픽처럼, 이번 베이징에서도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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