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봉고파직, 김기현 위리안치" vs 이준석 "추악한 가면", 김기현 "폭군성정"

김미경 2021. 9.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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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대장동 게이트 공방'이 수위를 넘나드는 막말 경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한 국민의힘을 향해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하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극에 위리안치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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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넘는 막말경쟁으로 번진 대장동 게이트 공방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의 '대장동 게이트 공방'이 수위를 넘나드는 막말 경쟁으로 변질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한 국민의힘을 향해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하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극에 위리안치 시키겠다"고 말했다. 위치안치는 중죄인을 귀양보내고 유배지 주변에 가시 울타리를 둘러 가두는 조선시대 형벌이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250만원 월급을 받다가 6년 일하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대장동은 이재명의 작품'이라고 거짓말까지해서 국민을 속였다"면서 "그것은 저에 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시는 이어 "국민의힘이 이재명을 절대권력자, 절대지배자, 또는 왕권적 통제(자) 비슷하게 생각하니까 이 사실을 믿는 국민의힘에 특별한 지시를 하나 하겠다"면서 "이 대표는 이미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여러명인 것을 한참 전에 알고도 여권 인사가 있었으면 가만히 있었을리 없는데 지금까지 숨기고 모른척하고 국민들에게 몸통은 이재명, 이재명이 다 설계하고, 이재명이 다 만들었다고 했으니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고, 추석 전에 알았다고 한 김 원내대표는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라며 "범법자들을 다 일망타진해서 국민의 속이나마 달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발언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난사를 시작했다"면서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졌나 보다"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면서 "저는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이 지사가 자신을 위치안치 시키겠다고 한 것에 대해 "폭군이 되겠다는 선전포고 같다"고 반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보고에서 "최근 이 지사의 언행을 보면 이미 자신이 대통령이 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기고만장, 오만불손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 지사는 형수에게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욕설을 해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데 평상시 언행과 태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함부로 말 하지는 않는다. 이 지사는 인성과 개념부터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한기호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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