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3순위' 강을준 감독의 회상 "이정현, 다시 만났네요"

최창환 2021. 9. 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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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만난 걸 보니 인연은 인연인 것 같다." 행운의 3순위로 전력을 보강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이정현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미소지었다.

유망주 캠프를 회상한 강을준 감독은 "그땐 이름 때문에 눈길이 갔다. 불러서 '너 이정현(당시 KGC) 알아?'라고 물어봤던 게 기억난다. 고등학생들과 섞어서 훈련을 시켜봤는데 똘똘하더라. 그리고 프로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어제도 유망주 캠프 때 기억나는지 물어봤다. 이렇게 다시 만난 걸 보니 인연은 인연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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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만난 걸 보니 인연은 인연인 것 같다.” 행운의 3순위로 전력을 보강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이정현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미소지었다.

고양 오리온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로터리픽 확률 12%를 갖고 있었던 오리온은 지난 8일 열린 순위 추첨에서 3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바 있다. BIG3로 불린 이원석과 이정현(연세대), 하윤기(고려대) 가운데 1명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것.

오히려 마음 편한 순번이었다. 1~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서울 삼성, 수원 KT의 선택을 받지 못해 남아있는 1명을 선발하면 됐다. 28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삼성과 KT가 각각 이원석과 하윤기를 지명, 오리온은 대학무대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은 이정현을 손에 넣게 됐다. 이어 2라운드 8순위로는 명지대 포워드 문시윤을 선발했다.

이정현은 당초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된 선수였다. ‘가드가 필요한 팀은 이정현, 빅맨이 필요한 팀은 하윤기가 1순위’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원석이 얼리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오리온이 3순위로 이정현을 지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강을준 감독도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정현을 손에 넣은 강을준 감독은 “가드 전력이 조금 더 좋아졌다. 해결사 능력을 지녔고, 수비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대성-이정현 조합에 대해 “훈련하며 조금씩 맞춰가야 할 것 같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 있겠나. 훈련을 통해 점차 호흡을 맞춰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정현은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KBL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다. 이어 10월 1일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이 임박한 시점이지만,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시즌 초반부터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강을준 감독은 “이정현은 즉시 전력이다. 그건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물론 첫 경기부터 완벽한 모습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실수도 경험해봐야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할 수 있다.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즐겁게 임했으면 한다. 어제도 ‘형들이 잘 리드해줄 테니까 뭘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 갖지 말고, 즐겁게 해’라고 얘기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정현과의 인연도 돌아봤다. 이정현은 군산중에 재학 중일 때 KBL이 속초에서 개최한 초중고 장신 유망주 캠프에 초대돼 프로그램을 소화한 바 있다. 당시 강사진 가운데 1명이 강을준 감독이었다.

유망주 캠프를 회상한 강을준 감독은 “그땐 이름 때문에 눈길이 갔다. 불러서 ‘너 이정현(당시 KGC) 알아?’라고 물어봤던 게 기억난다. 고등학생들과 섞어서 훈련을 시켜봤는데 똘똘하더라. 그리고 프로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어제도 유망주 캠프 때 기억나는지 물어봤다. 이렇게 다시 만난 걸 보니 인연은 인연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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