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나홀로 아파트값 하락한 세종시..국회분원 불쏘시개 되나

이영웅 2021. 9. 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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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5월부터 나홀로 집값 하락세를 기록 중인 세종시가 국회 분원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7천500억원에다 5천명 가까운 고용유발이 예상되는 등 국회 세종분원 설치가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이 설치되면 국회 직원은 물론 고위직 공무원, 공공기관과 기업 대관팀, 언론 등 국회 배후시설과 인력이 몰릴 수밖에 없다보니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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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파급효과 7500억원에 5천명 가까운 고용유발 예상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5월부터 나홀로 집값 하락세를 기록 중인 세종시가 국회 분원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7천500억원에다 5천명 가까운 고용유발이 예상되는 등 국회 세종분원 설치가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사당 분원이 세종시에 설치되는 국회법 개정안이 전날(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해방 이후 첫 국회인 제헌의회가 1948년 5월 개원한 이래 73년 만에 지방에서 입법부가 운영되는 길이 생겼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사진=김성진기자]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재석 185명 중 찬성 167명, 반대 10명, 기권 8명으로 가결했다. 국회법 개정안은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는 조항이 명기됐다.

또, '국회사무처는 2021년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예산을 활용해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부대의견도 달렸다. 세종에 지역구를 둔 이해찬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이같은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표류하던 세종의사당 설치 논의가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여야 모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던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해 모두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세종의사당 설계에 2년, 공사에 3년 정도 소요돼 2027년 개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또다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 1년 동안 아파트 가격이 전년대비 44.93% 상승,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여당과 정부가 끊임없이 '세종천도설'을 주장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이다.

실제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여당에서 지난해 7월 '세종시 국회·청와대 이전 계획'을 발표한 전후로 시세가 3억6천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가 완료된 82개 단지의 집 한 채당 평균 가격은 2019년 12월 4억5천만원이였으나 지난 5월에는 8억1천만원이 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하락 등의 이유로 행정수도 이전동력이 줄어들자, 지난 5월부터 세종시의 집값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 8월 둘째주 수도권 아파트 주간 가격상승률이 0.39%를 기록하는 등 전국 부동산이 불장인 상황에서도 세종시만 -0.15%로 집값이 하락했다.

국회세종의사당 설치가 현실화하면서 상황은 반전되는 분위기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이 설치되면 국회 직원은 물론 고위직 공무원, 공공기관과 기업 대관팀, 언론 등 국회 배후시설과 인력이 몰릴 수밖에 없다보니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7천550억원 생산 유발, 2천44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4천850명의 고용유발이 예상된다.

세종시 어진동 한 공인중개사는 "행복도시 이전 지연 등 우려가 나오고 여기에 대출규제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집주인들이 너도나도 호가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유일하게 하락했다"며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다시 매물을 거두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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