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젊은 여직원들에 집착" 前 백악관 대변인 폭로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2021. 9.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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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으로 활동했던 스테파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은 9개월 간의 재임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언론브리핑을 하지 않은 불명예 기록을 갖고 있다.
그리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에 대해서는 '말쑥한 정장을 입은 라스푸틴'이라고 부르며 그가 수시로 다른 참모의 프로젝트에 끼어들어 숟가락을 얹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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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으로 활동했던 스테파니 그리셤 전 백악관 대변인은 9개월 간의 재임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언론브리핑을 하지 않은 불명예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와 가족의 뒷이야기를 폭로한 회고록을 내면서 뒤늦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리셤은 10월 초 출간 예정인 저서 ‘이제 질문 받겠습니다: 내가 트럼프의 백악관에서 본 것’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중적인 태도를 기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계기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내가 지금부터 몇 분간 강경한 발언을 할 건데, 이건 카메라를 위한 것이니 이들이 나가고 나면 이야기하자”고 귓속말을 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미모의 여성 통역관을 데리고 왔는데, 이는 트럼프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적인 미인계였다고 피오나 힐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 담당 고문은 분석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젊은 여직원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집착했고, 한 여성보좌관에 대해서는 어디에 있는지 계속 묻거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데려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직원이었던 당시 그리셤의 남자친구에게는 “그리셤이 잠자리에서 어떻냐”는 질문을 한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리셤이 언론에 거짓말을 하도록 종용했으며, 비판적인 언론 보도가 나오면 그에게 신경질을 부렸다.
2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리셤은 10월 초 출간 예정인 저서 ‘이제 질문 받겠습니다: 내가 트럼프의 백악관에서 본 것’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중적인 태도를 기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계기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내가 지금부터 몇 분간 강경한 발언을 할 건데, 이건 카메라를 위한 것이니 이들이 나가고 나면 이야기하자”고 귓속말을 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미모의 여성 통역관을 데리고 왔는데, 이는 트럼프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의도적인 미인계였다고 피오나 힐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 담당 고문은 분석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젊은 여직원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집착했고, 한 여성보좌관에 대해서는 어디에 있는지 계속 묻거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데려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직원이었던 당시 그리셤의 남자친구에게는 “그리셤이 잠자리에서 어떻냐”는 질문을 한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리셤이 언론에 거짓말을 하도록 종용했으며, 비판적인 언론 보도가 나오면 그에게 신경질을 부렸다.
백악관 밖으로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별명은 ‘라푼젤’이었고, 공식 회의석상에서조차 “우리 아버지가…”라는 말을 반복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공주’로 불렸다고 한다. 그리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에 대해서는 ‘말쑥한 정장을 입은 라스푸틴’이라고 부르며 그가 수시로 다른 참모의 프로젝트에 끼어들어 숟가락을 얹었다고 비판했다. 이 부부는 자신들의 미국의 왕가(royal family)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는 내용도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8년 6월 텍사스 접경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나는 상관 안하는데 당신은?(I Really Don’t Care, Do U?‘라고 적힌 재킷을 입었다가 논란이 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무실로 소환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부인에게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렀다고 그리셤은 전했다. 그리셤은 백악관 대변인이 되기 전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으로 일했다.
그러나 그의 책은 나오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물론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도 “거짓말투성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실패한 대변인이 트럼프 부부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자신의 무능함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내고 “그리셤은 불만이 많았던 전직 직원이었다”며 “거짓으로 가득한 책으로 짧은 수익이라도 얻으려는 절박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8년 6월 텍사스 접경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나는 상관 안하는데 당신은?(I Really Don’t Care, Do U?‘라고 적힌 재킷을 입었다가 논란이 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무실로 소환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부인에게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렀다고 그리셤은 전했다. 그리셤은 백악관 대변인이 되기 전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으로 일했다.
그러나 그의 책은 나오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물론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도 “거짓말투성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렀다. 실패한 대변인이 트럼프 부부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자신의 무능함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내고 “그리셤은 불만이 많았던 전직 직원이었다”며 “거짓으로 가득한 책으로 짧은 수익이라도 얻으려는 절박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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