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마지막 등판 무조건 이긴다..끝까지 계속 싸워주길"
[스포츠경향]
류현진이 팀의 운명이 걸린 한 판에서 ‘빅게임 피처’의 책임감을 안고 나섰지만 불운 속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9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4.1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시즌 10패(1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도 4.39로 조금 높아졌다. 류현진이 한 시즌 두자릿수 패배를 당한 것은 2009년 한화에서 13승12패를 기록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매우 중요했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3연전을 치르고 볼티모어와 3연전을 치르면 시즌이 끝난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양키스에 2경기 뒤져 있는 토론토로서는 양키스와의 첫판을 잡은 뒤 남은 시리즈 기대감을 높이는 게 절실했다. 류현진의 부상 복귀전이 양키스전으로 결정된 것은 ‘빅게임 피처’로서의 기대감이 포함됐다. 류현진은 올시즌 양키스 상대 평균자책 1.88로 강했다.
목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맞아 93마일짜리 강속구를 던지는 등 신중한 투구를 이어갔다. 주자가 나갈 때면 모자를 벗어 모자 챙 안에 적어 둔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살필 정도로 신중하게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투구수나 이닝을 신경쓰기 보다는 초반부터 힘있게 몰아부쳐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음에도 지안카를로 스탠턴을 삼진으로 잡고 조이 갤로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실투와 불운이 류현진과 토론토의 발목을 잡았다. 1-0으로 앞선 3회 애런 저지와 풀카운트 승부 때 류현진은 포수 대니 잰슨과 오랫동안 사인을 나눈 뒤 속구를 택했는데, 92마일짜리 속구가 가운데로 살짝 몰리면서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2-1로 앞선 5회초 승부 때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1사 1루에서 DJ 르메이휴 타석 볼카운트 3-1에서 5구가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에 걸쳤는데 주심의 손이 오르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는 앤서니 리조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불운이 겹쳤다. 좌익수 디커슨의 홈 송구는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주자 우르쉴라의 몸에 맞는 바람에 실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그런 타구는 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당연히 기분 나쁘고, 모든 투수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1사 2·3루에서 애덤 침버로 교체됐고, 애런 저지의 희생뜬공이 나오며 실점이 3개로 늘었다.
토론토는 2-7로 패했지만 보스턴이 이날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티켓 승차를 1로 유지했다. 류현진은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시즌 마지막 경기(10월4일 볼티모어전) 등판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 경기는 어떻게든 이기게 만들 것이다. 계속해서 마지막까지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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