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AI 비서 '에스크 아바타' 나왔다.. 웹케시, AI서비스 기업 전격 선언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매출액, 법인 계좌 잔고, 미수금 현황, 세금계산서 발행 여부 등을 목소리로 질문하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듣는 업무용 가상비서가 등장했다.
웹케시그룹(대표 석창규)은 KT(대표 구현모)과 함께 업무용 인공지능(AI) 비서 ‘에스크아바타(ask avatar)’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스크아바타는 아마존이나 구글의 일상 생활을 돕는 서비스 단계를 뛰어넘어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 업무용 전문가급 음성AI비서다.
웹케시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쿠콘, 비즈플레이, 플로우 등 계열사 서비스를 AI기반으로 묶어 B2B업무 전반의 AI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웹케시그룹은 업무용 AI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에스크아바타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성 AI비서’를 표방한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스, 삼성전자 빅스비, KT 기가지니, SKT 누구 등의 AI비서는 일상 생활을 돕는 AI비서다. 이런 AI는 ‘매출액은?’이란 질문에 백과사전에서 매출액의 정의를 찾아주거나 구글에서 검색해준다.
이와 달리 에스크아바타는 은행, 매출매입,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법인카드, 신용카드, 세무, 거래처, 온라인 매출, 경리나라 등 10개 업무 영역에서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다. 음성으로 은행, 경영, 재무, 세무 관련 질의에 답변이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출시 시점에 관련 카테고리도 추가됐다.
경리나라를 비롯한 세모장부, 비플 경비관리 등 웹케시그룹 자체 B2B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KT 상권분석,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등 제휴를 통해 답변 가능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공통 기능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보이스 브리핑, 전화걸기, 메시지 보내기, 캡쳐해줘 등이 가능하며, 메모, 일정 등 기능을 준비중이다.
웹케시그룹 AI 프로젝트를 이끄는 윤완수 부회장은 “AI는 인터넷과 스마트를 뛰어넘는 엄청난 비즈니스 신대륙”이라며 “AI 본질을 이해하고, 에스크아바타를 구상, 출시하기까지 2년 6개월 이상 걸렸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AI의 본질은 보이스 인터페이스”라며 “지난 40년간 손을 써서 일해온 인류는 입으로 일하는 시대의 초입에 들어 섰다”고 설명했다.
에스크아바타의 사용자경험(UX)은 일단 스마트폰 모바일 앱의 마이크 버튼이다. 일상 업무 프레임워크가 제시된 메뉴에서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방식이었다면,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는 시작단계에서 아무 가이드도 제공하지 않고 사용자의 발상에 의존한다. 웹케시는 이런 약점을 회피하려 시작단계에서 카테고리를 선택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도록 했다.
그는 “키보드, 마우스, 키페드 등 손을 쓰는 디바이스는 연필처럼 점차 보이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보조적인 도구로 전락할 것”이라며 “에스크아바타는 사람들이 입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첫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에스크아바타의 음성인식과 인터페이스 같은 기술을 담당한다. 웹케시는 기업의 데이터를 모아 가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 본부장은 “웹케시와 많은 부분에서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만들어왔다”며 “웹케시의 여러 서비스를 AI와 접목해 강화함으로써 B2B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시너지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기 본부장은 “KT AI원팀은 초거대 AI 모델링을 만들고 있으며, 단순 발화나 음성인식에서 벗어나 더 사람처럼 말하고 더 복잡한 말을 이해해 복잡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초거대 AI 모델이 내년 더 완성되면 이를 웹키시와 결합해 B2B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완수 부회장은 에스크아바타를 통해 두가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AI비서를 갖고, 웹케시그룹 모든 기존 비즈니스를 AI 트랜스포메이션하는 것이다.
윤완수 부회장은 “에스크아바타의 카테고리는 웹케시그룹의 서비스를 먼저 등록하고 향후 특정 영역의 전문업체와 협력해 만들 것”이라며 “카테고리가 늘면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전체가 고객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천800만명 모두가 에스크아바타의 잠재고객”이라고 밝혔다.
'에스크아바타'는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설치 및 이용 가능하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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