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골 적나라한 애국 동상? 伊, 성차별 논란으로 '발칵'

강민선 2021. 9. 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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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에서 애국적 상징으로 알려진 여성을 모티브로 제작한 동상이 공개되자 성차별 논란이 일어 고초를 치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지난 25일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주 사프리에서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참석한 행사에서 문제의 동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해당 동상은 19세기 이탈리아 시인 루이지 메르칸티니의 작품 '사프리의 이삭 줍는 사람'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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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이탈리아에서 애국적 상징으로 알려진 여성을 모티브로 제작한 동상이 공개되자 성차별 논란이 일어 고초를 치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지난 25일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주 사프리에서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참석한 행사에서 문제의 동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해당 동상은 19세기 이탈리아 시인 루이지 메르칸티니의 작품 ‘사프리의 이삭 줍는 사람’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사프리의 이삭 줍는 사람’은 1857년 사회주의자 카를로 피사칸의 실패한 나폴리 원정기를 그린 시로 시 속에 등장하는 이삭 줍는 여성은 바다를 바라보며 원정에 나섰다가 죽은 300명에 대한 애착을 담아 노래해 이탈리아에서는 애국적 상징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해당 동상을 확인한 이탈리아 중도좌파 민주당의 로라 볼드리니 의원은 “이 동상은 여성과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며 “기관들은 어떻게 이렇게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냐. 남성 우월주의는 이탈리아의 병폐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탈리아 팔레르모 지역 민주당 소속 여성 정치인 그룹은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성명도 제기했다. 이들은 동상에 대해 “영혼도 없고, 이 이야기의 정치적·사회적 문제와 관련이 없는, 성적으로 묘사된 우리 자신을 보게 되는 부끄러움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동상을 만든 조각가 에마누엘레 스티파노는 페이스북에 “나는 나 자신과 역사와는 아무 상관 없는 모든 종류의 비난에 시달렸다”면서 “조각상을 만들 때 항상 성별과 관계없이 인체를 최대한 적게 가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동상의 경우, 해안가에 위치해야 했기 때문에 바닷바람을 이용해 긴 치마를 움직여 몸을 돋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제작을 지원한 안토니오 젠타일 사프리 시장 또한 “작품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누구도 작품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옹호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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