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부도의 교훈..출판유통통합전산망 정식 출범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1. 9. 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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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은 29일 서울 상암동 출판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판전산망 시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출판전산망은 출판사·유통사·서점 등에 분산돼 있던 도서의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의 정보를 통합해 이를 활용하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출판전산망은 출판사가 도서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유통사와 서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판매량 공개는 현재의 출판전산망에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출판사의 승인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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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도서정보 통합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첫 화면©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영세한 출판 물류를 선진화하자고 1992년도부터 주장했지만 제대로 구현할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송인서적 부도를 계기로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9일 정식개통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출판전산망)이 그 결실입니다"

박찬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은 29일 서울 상암동 출판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판전산망 시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출판전산망은 출판사·유통사·서점 등에 분산돼 있던 도서의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의 정보를 통합해 이를 활용하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출판전산망은 2017년 서적도매점 송인서적의 부도가 계기였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출판 유통구조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전산망의 필요하다는 지적에 2018년부터 3년간 예산 45억원을 들여 출판전산망을 개발했다.

출판사 1700곳과 서점 300여 곳이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 한달 동안에 가입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출판계 전체 매출액 90%를 차지하는 중형서점 100여곳 참여했다는 점이 출판전산망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출판전산망 개통 전과 후© 뉴스1

출판전산망은 출판사가 도서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유통사와 서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관련 데이터에는 도서에 관한 상세정보를 비롯해 판매량과 재고 상황까지도 포함한다. 일반 독자들은 통합전산망을 통해 출간 예정 도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판전산망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이 남았다. 이는 3년간 45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시스템에 올해 하반기 9억원, 2022년도 약 22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만으로 짐작할 수 있다. 시급한 부분은 물류부분이다.

박찬수 사무처장은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면 온라인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라며 "2022년에는 가장 낙후된 출판 물류를 온라인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결해야할 또다른 과제는 범출판계 내부의 이해관계다. 장강명 소설가가 지난 5월에 문제를 제기했듯 일부 출판사가 도서의 판매량을 속여 작가들과의 신뢰가 깨진 상태다. 판매량 공개는 현재의 출판전산망에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출판사의 승인이 필요한 상태다.

출판진흥원은 범출판계가 참여하는 출판전산망운영위원회를 출범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월 기습적으로 자체 전산망을 출범한 대한출판협회가 얼마나 협조적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진형 산업지원본부장은 "출판전산망은 민간과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다"라며 "민간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보다 나은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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