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떠나는 다니엘 크레이그 "최고의 작품으로 마무리"

박미애 2021. 9. 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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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나긴 여정이었다. 저의 마지막 여정이 담긴 작품으로, 이 작품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역대 제임스 본드 중 '007' 시리즈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끈 다니엘 크레이그가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이 같은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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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노 타임 투 다이'로 마무리
6대 제임스 본드..15년간 5편 출연
첫 시리즈 '카지노 로얄' 애정 커
‘007 노 타임 투 다이’ 끝으로 시리즈를 떠나는 제임스 본드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정말 기나긴 여정이었다. 저의 마지막 여정이 담긴 작품으로, 이 작품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역대 제임스 본드 중 ‘007’ 시리즈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끈 다니엘 크레이그가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이 같은 소회를 전했다.

크레이그는 29일 오전 영국 현지에서 한국 언론에 전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Q&A(질의응답) 영상을 통해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며 “007로서의 기간을 최고의 작품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레이그는 초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부터 조지 라젠비·로저 무어·티모시 달튼·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어 6대 제임스 본드로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15년간 시리즈를 이끌었다. 이날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시리즈와 결별한다.

그는 “직전 ‘007’ 시리즈 작품인 ‘스펙터’를 끝내고 하고자 했던 건 다했다는 생각에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이번 영화에는 그것을 위해 어떤 스토리가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지 많은 고민이 필요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맨몸은 물론 총기, 카체이싱, 고공 헬기 등 고난도 액션 시퀀스를 리얼하게 소화하며 앞선 제임스 본드보다 뛰어난 액션 연기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007’ 시리즈의 액션 시퀀스를 좋아하는 건 뻔하지 않다는 데 있다”며 “액션 시퀀스가 스토리의 내러티브를 방해해선 안된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이 점을 잘 살렸다”고 감독을 치켜세웠다.

후쿠나가 감독은 “‘카지노 로얄’이 시작하는 챕터라고 생각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007이 됐고, 이 스토리의 마지막 챕터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하며 ‘노 타임 투 다이’를 연출했다”며 “수많은 살인과 임무를 통해서 캐릭터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에 대해서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1962년 시작해 총 25편으로 액션 블록버스터 최장 시리즈 기록을 갖고 있는 ‘007’ 시리즈에서 ‘007 카지노 로얄’(2006)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총 5편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그가 출연한 ‘007 스카이폴’로 1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리즈 최고의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시리즈 가운데 가장 애정을 가지는 작품으로 시리즈 데뷔작인 ‘007 카지노 로얄’을 꼽으며 “모든 작품에 애정을 갖고 있지만 ‘카지노 로얄’ 때의 제 모습이 가장 순수하고 순박했던 것 같다”며 “‘카지노 로얄’에서 본 스릴을 마지막 작품에서까지 유지했다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끝으로 크레이그는 “‘007’ 시리즈로 다음은 없겠지만 언젠가 한국을 방문해 한국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여러분이 어떻게 보실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MI6 요원직을 그만두고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고 있던 제임스 본드가 위기에 처한 전 세계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로, 다니엘 크레이그·라미 말렉·라샤나 린치·레아 세이두·벤 위쇼·아나 디 아르마스·나오미 해리스·랄프 파인즈 등이 출연한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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