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료부족 대란에 "의사에 우선구매권 주자" 주장까지

김리안 2021. 9. 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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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에너지 대란이 닷새째 거세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영국의 유류 대란으로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 필수 근로자들이 출퇴근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연료 우선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의학협회 회장 챈드 나그폴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의료 종사자들에게 연료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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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에너지 대란이 닷새째 거세지고 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류 운송 기사가 부족해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영국 전역에서 휘발유 패닉바잉(공황구매)이 잇따르자 "특정 필수지역에 휘발유 우선 구매권을 주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영국의 유류 대란으로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 필수 근로자들이 출퇴근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연료 우선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선 최근 공급망 붕괴에 따라 공급이 줄어든 반면 패닉바잉 수요가 겹치자 휘발유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는 주유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패닉바잉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의학협회 회장 챈드 나그폴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의료 종사자들에게 연료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한 와중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원활하게 출퇴근을 할 수 없게 되면 NHS의 필수 서비스와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이 곤란해진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의사단체인 에브리닥터의 최고경영자(CEO) 줄리아 그레이스 패터슨 박사 역시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정부가 핵심 근로자들의 연료 접근권에 우선순위를 주어서 환자 복지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할 때"라고 주장했다.

영국 교원노조 단체 NASUWT의 패트릭 로지 총무는 "계속되는 연료 부족이 원활한 교육서비스 제공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건 선택지가 될 수 없다"며 "연료 우선구매권과 같은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없다면 교사들이 제시간에 출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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