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섭게 번지는데.." 민주노총 1천명 집회에 청주 긴장

천경환 2021. 9.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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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30일 청주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기로 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민 이모(30·청주시 서원구)씨는 "연일 5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다"며 "이번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세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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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도심 5곳 동시다발 진행, SPC삼립 청주공장 집회 합류 가능성
청주시·경찰 "50명 이상 모여선 안 돼..불법집회 강경대응할 것"
화물연대 조합원 SPC 삼립 청주공장서 농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30일 청주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기로 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청주시와 경찰은 불법 집회에 강경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지만, 주최 측은 '불법'이 아니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는 30일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수도권, 충청, 전북, 대구·경북의 조합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노동자 생존권 보장과 더불어 SPC 측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에 요구하고 있다.

집회는 애초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의 강력한 집합금지 행정명령 등에 막혀 이곳으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SPC삼립 청주공장 앞서 경찰과 대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같은 날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도 청주도심 여러 곳에서 '10·20 총파업 성사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다.

집회는 오후 3시부터 충북도청 정문, 상당공원, 청주시청 앞, 민주당 충북도당 앞, 청주체육관 앞 등에서 진행되고 거리행진 등도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은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고, 한곳당 인원을 49명 이하로 유지할 예정이어서 감염병 예방법 등에 어긋나지 않는 합법 행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주시와 경찰은 일일이 인원을 통제하기 어려운 데다, SPC삼립 청주공장 집회 인원 등이 합류할 가능성도 높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강행되는 대규모 도심집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도 싸늘하다.

충북의 경우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전날 확진자는 올해 가장 많은 84명을 찍었다. 이 중 30%(26명)는 청주에서 나왔다.

화물연대, SPC삼립 청주공장 앞서 경찰과 대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민 이모(30·청주시 서원구)씨는 "연일 5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다"며 "이번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세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SPC가 노동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인만큼 노조도 집회 최소화 등 방역수칙 준수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용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불법 집회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의 걱정이 큰 점을 감안해 집회 취소를 노조 측에 부탁드린다"며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강제 해산 등에 나서고 물류차량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자도 현장 검거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SPC청주공장 대규모 집회 예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는 지난 23일부터 화물연대 조합원 200∼300명이 모여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 호남지역 빵과 재료 운송 거부에 들어간 뒤 15일 0시를 기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조합원들은 "2배 넘게 늘어난 노동강도를 낮추려고 SPC와 네 차례 합의했지만, 사측은 약속을 뒤집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PC그룹은 화물연대 요구가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이며 원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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