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격분' 윗집 부부 살해한 30대 남성 구속

박경우 2021. 9.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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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다가 위층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사망케 한 30대남성이 구속됐다.

앞선 27일 오전 0시33분쯤 여수시의 공동주택 8층에 사는 A씨는 위층에 사는 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중 40대 부부를 숨지게 하고 아내의 60대 부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쯤 112상황실을 통해 '층간 소음이 심하다'고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환경부 산하 층간 소음 이웃 사이 센터와 경찰서 신고접수 등을 상담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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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사상케한 A씨(34)가 29일 오전 전남 순천시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다가 위층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사망케 한 30대남성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홍은표 영장전담 판사는 29일 자신이 살던 공동주택 위층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는 A(34)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선 27일 오전 0시33분쯤 여수시의 공동주택 8층에 사는 A씨는 위층에 사는 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중 40대 부부를 숨지게 하고 아내의 60대 부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안에 있던 부부 자녀 2명은 방으로 피해 문을 잠가 화를 면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층간 소음을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실제로 40대 부부와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고, 등산용 흉기를 미리 준비해 위층으로 향해 이같은 범죄를 저질렸다. A씨는 범행 이후 자택으로 들어가 경찰에 자수했고,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쯤 112상황실을 통해 '층간 소음이 심하다'고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환경부 산하 층간 소음 이웃 사이 센터와 경찰서 신고접수 등을 상담해 줬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상태에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보강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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