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문체부 '출판유통전산망' 출범
3만1000여종 데이터 등록
말 많고 탈 많던 정부 주도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이 결국 닻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이날 언론 대상 시연회를 열고 통합전산망 정식 개통을 알렸다. 이 전산망은 뿔뿔이 흩어진 도서의 생산과 유통·판매 정보를 한곳에 모아 통합하고, 주체별로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출판사가 발간 도서의 표준화된 세부 정보(메타 데이터)를 통합전산망에 입력하면 이 정보가 전산망에 연계된 유통사와 서점에 공유되며 유통사와 서점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서점들의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이 통합전산망에 연계돼 도서 판매량 정보가 통합전산망으로 자동 전송되고, 출판사는 서점에 별도로 확인할 필요 없이 한꺼번에 여러 서점의 판매 정보도 관리할 수 있다.
현재 통합전산망에 가입한 출판사는 1000곳이며 메타 데이터 등록 건수는 3만1400여 종이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영풍문고, 예스24 등 대형 서점과 지역 서점 330여 곳도 참여했다.
앞서 전산망 운영 주체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7월 통합전산망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개통했다. 이에 대해 박찬수 사무처장은 "출협의 전산망은 저자와의 인세 관련 부분에 제한이 있으며, 정부의 전산망은 판매·유통·물류를 아우르는 큰 시스템"이라고 비교했다.
정부는 2018년 상반기부터 올해 8월까지 예산 45억원을 투입했으며 전산망 유지·보수를 위해 추가로 22억원을 신청한 상태다. 박 사무처장은 "저자들에게 판매 부수를 제공하는 것과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하는 것 등 출판계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은 이르면 다음달에 발족되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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