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아자디 출전 경험자 3명뿐..트라우마 깨고 "6점 목표"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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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디 트라우마'를 깰 수 있을까.
한국에게 이란, 특히 테헤란 원정은 공포 그 자체다.
이란 원정에서 한국은 2무5패로 승리가 없다.
전적만 놓고 보면 한국은 사실상 이란의 먹잇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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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이란, 특히 테헤란 원정은 공포 그 자체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웃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란 원정에서 한국은 2무5패로 승리가 없다. 1974년 아시안게임 본선 이후로 7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09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내리 3연패를 당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9승9무13패로 열세에 있고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 이후 16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전적만 놓고 보면 한국은 사실상 이란의 먹잇감이었다.
테헤란 원정은 악명이 높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 적응이 쉽지 않다. 산소가 부족해 체력적으로 쉽게 지치는 데다 열광적인 이란 팬의 일방적인 응원은 선수들의 기를 죽인다. 여성 관중의 입장을 금지해왔던 이슬람 문화로 인해 분위기는 전통적으로 험악했다. 하필 이란축구협회는 한국전을 앞두고 1만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런 경기일수록 경험이 중요한데 현재 벤투호에서 아자디를 겪은 선수는 3명뿐이다. 주장인 손흥민은 2012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교체로 처음 아자디 잔디를 밟았다. 2014년 친선경기, 2016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출전했다. 현재 테헤란 원정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다. 골키퍼 김승규, 왼쪽 사이드백 홍철도 2016년 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재성과 정우영은 당시 벤치에 앉아 간접적으로 경기 분위기를 체험했다.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경험도 부족하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직까지 이란 원정이 생소하다. 어느 정도의 난이도인지, 왜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아자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지 자세히 모른다. 그는 “일단 시리아와의 첫 경기를 잘 마친 후 이란전을 생각하겠다”라며 이란 원정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벤투 감독은 10월 두 경기의 목표로 “승점 6”을 내걸었다. 시리아뿐 아니라 이란까지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승리 의지를 드러내긴 했지만 사실 이란 원정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나쁘지 않다. 지지만 않으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9월 1승1무로 주춤한 가운데 이란 원정에서 패한다면 벤투 감독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4경기 2승1무1패로는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말 승리해 승점 3을 가져온다면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인물로 평가받을 것이다. 동시에 입지를 공고하게 다지며 남은 예선 경기를 순항할 수 있다. 벤투호에게는 중요한 기점이 될 일정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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