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들어오라는 멕시코..국내 제약기업에 '기회'
기사내용 요약
멕시코, 해외의약품 수입 완화하고 입찰 참여 유도
의약품 조달시장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희망
한미·대웅·보령·LG·이노엔 등 진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12조원 제약 시장의 멕시코가 의약품 수입규제를 완화하고 입찰 등 공급선을 다각화하고 있어 국내 제약기업에도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앞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전염병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해 보건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에브라르드 장관은 멕시코 의약품 조달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희망했다.
멕시코 정부는 작년 1월 해외 의약품의 수입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멕시코 의약품 규제 수준에 준하는 국가 또는 기관의 인증을 취득하고 식약청(COFEPRIS) 산하의 진단·처방 감독위원회를 통과한 제품은 별도의 위생등록 없이 수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입 후 5일 내 등록을 요청하면 60일 이내 빠른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2024년까지 유엔조달기구(UNOPS)를 통한 의약품 공공조달을 추진한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이지만 일부 기업의 독점 등으로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안동근 멕시코시티무역관의 '멕시코 의약품 수입요건 완화 조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가 생산보다 42% 많아 수입을 통해 수요를 충당해야 한다. 멕시코의 총의약품 수입(2019년 기준)은 48억 달러다. 주요 의약품 수입국(2018년 기준)은 미국(29%), 독일(16%), 프랑스(9.7%) 순이다. 한국은 24위(0.3%)로 높진 않다.
이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적극적인 해외조달로 양질의 의약품을 자국에 유통시키겠다는 정책기조를 명확히 하고 있다. 정부가 UNOPS(유엔조달기구)뿐 아니라 직접 조달도 진행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이 멕시코 의약품 공공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는 의약품 조달에 외국기업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이중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상황이다"며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한국에 방문해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할 만큼 관심이 있다. 항암제, 만성질환 치료제 등 여러 부분에서 고품질 의약품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 무역관은 "멕시코의 한국 의약품 수입은 2016~2017년 사이 61% 증가하고 2017~2018년까지 10%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9년(1591만2000달러)에 35% 이상 줄었다"며 "코로나19 발발 후 K방역, 의료수준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고려할 때 향후 한국 수출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국내 제약기업의 멕시코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공공조달과 민간시장 투트랙으로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6월부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멕시코 무역관과 함께 현지 제약사 및 유통사 간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직접 연계해주는 제약 파트너링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일부 기업들은 제품 수출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세미나 등을 통해 시장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엔 온라인으로 '멕시코 의약품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역량강화 세미나'를 연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화학,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양약품, 보령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HK이노엔, 동국제약, 휴온스 등이 멕시코 시장에 진출해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오가논 사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멕시코에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멕시코 제약사 목샤8과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하반기 멕시코에서 발매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올해 정맥마취제 '포폴주사'를 멕시코 비상공급물량으로 수출했다.
LG화학은 스텐달 사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판매계약을 맺고 멕시코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일양약품은 2019년 치노인 사와 30억원 규모의 항궤양제 '놀텍'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를 2019년,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2014년에 발매한 바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항혈전제 개량신약 '실로스탄CR' 공급 계약을 맺었고, HK이노엔은 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중남미 17개국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정' 공급 계약을 맺었다. 휴온스는 2018년 클로스터 파마 사와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히알 플러스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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