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기, 설계 인재 맥 끊겨" 중소 팹리스 육성 방안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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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일할 주니어 엔지니어가 40대다. 사내에서 30대는 찾아볼 수 없다."
"팹리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볼 수 있는 타이밍이 지금인데, 인력과 자금 등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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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와 달리 규모 작은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업체들 "중기 맞춤형 지원정책 절실" 지적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한참 일할 주니어 엔지니어가 40대다. 사내에서 30대는 찾아볼 수 없다.”
“팹리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볼 수 있는 타이밍이 지금인데, 인력과 자금 등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개척해온 중소기업부터, 시스템반도체 불모지라는 국내에서 ‘K-팹리스’로 주목받은 스타트업까지 지원을 호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설계, 생산, 판로 등의 과정에서 관계부처와 공동 정책과제를 구체화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29일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중기부 관계자들과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 이혁재 전기정보공학부 학부장이 참석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 남이현 파두 대표 등 팹리스 기업 7곳의 대표와 관계자들도 자리해 의견을 전했다.
시스템반도체는 5G 통신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데이터 처리가 많아지는 4차 산업혁명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강국이지만, 시장 규모가 메모리의 두 배 이상인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대에 불과할 정도다. 실제 국내 팹리스 기업은 지난해 기준 70여개로, 2009년(200개)에 비해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 중 양산이 아닌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 분야는 특히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들은 정부 정책이 대기업이 주도하는 파운드리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며, 중기에 맞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팹리스는 다품종 소량생산, 연구개발 중심의 경쟁력 확보 등 특성으로 인해 가장 벤처스러운 분야로 꼽힌다”며 “최근 퓨리오사AI(RMF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경진대회 MLPerf에서 엔비디아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인정) 사례에서 보여주듯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녹록치 않은 현실을 전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1997년 설립한 팹리스 1세대 업체인데, 1세대 중 저희만 살아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세대는 단순기능 구현, 2세대가 SOC라는 제품으로 이어졌고 지금이 3세대로 새로운 패러다임 볼 수 있는 타이밍인데, 인력과 자금 등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어려운 점은 좋은 인력들이 맥이 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인력들은 삼성이나 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많이 가, 인력 구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이날 나온 의견들을 감안해 ▷설계 ▷생산 ▷판로 등의 과정에 팹리스 중기에 맞는 지원정책을 구현할 계획이다. 반도체 설계 초기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파운드리 분야 대기업과의 협력으로 생산 수급을 안정화하는 방안 등을 구체화 한다는 것이다. 판로 확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수요기업과의 협력 플랫폼도 조성할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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