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라도 잡자"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비중 12.3%..역대 최고

권한울 2021. 9. 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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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치솟자 소형 아파트 인기..거래비중 늘고 가격도쑥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자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의 매입 비중은 12.3%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1∼7월 기준)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전용 41∼60㎡ 규모 아파트 매입 비중도 늘고 있다. 2018년 1∼7월만 하더라도 29.6%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4.7%로 높아졌다. 반면 전용 61∼85㎡와 86㎡ 이상 아파트의 매입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41.0%에서 36.2%로, 21.9%에서 16.8%로 낮아졌다.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고, 대출 가능한 금액도 줄어들다 보니 규모를 줄여 매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2인 가구도 늘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전용 39.69㎡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3억1000만원(9층)에 팔렸지만, 지난달 30일에는 4억9500만원(9층)에 매매돼 1년 새 가격이 1억8500만원(59.7%)이나 올랐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전용면적 36.16㎡도 지난해 8월 27일에만 하더라도 3억 7200만원(14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8월 21일에는 5억 4600만원(15층)으로 1년간 1억 7400만원 오르고 46.8%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서울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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