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중 32곳, 직원 1인당 접대비 54만원 수준

우아영 입력 2021. 9. 29. 14: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 국내 100대 기업 중 32곳만이 사업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2020년도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금액은 54만원 수준으로 2019년도 52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2020년 접대비 금액이 높은 상위 10곳 중 나머지 4곳은 非증권사로 대상(+54억원), CJ대한통운(+48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45억원), 코오롱글로벌(+32억원) 등은 모두 2019년 대비 2020년 접대비가 1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파이낸셜뉴스] 작년 국내 100대 기업 중 32곳만이 사업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2020년도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금액은 54만원 수준으로 2019년도 52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2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19년~2020년 국내 100대 기업 직원 1인당 접대비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작년 매출액(별도 및 개별 재무제표 기준) 기준 상위 100곳이다. 직원 1인당 접대비는 해당 기업 접대비 금액에 전체 직원 수로 나눈 값으로 산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접대비’ 항목의 금액을 명시한 곳은 3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68곳은 접대비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접대비 항목을 명시한 32곳의 2020년 접대비 금액은 총 953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956억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이들 기업의 2019년과 2020년 전체 직원 수는 각각 18만2404명, 17만6175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체 접대비 금액을 총 고용인원으로 나눈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금액은 54만1500원으로 계산됐다. 2019년 52만4100원보다는 소폭 오른 셈이다.

/사진=한국CXO연구소

한편 2020년 접대비 금액이 높은 상위 10곳 중 6곳은 증권사였다. 해당 증권사 6곳 중 미래에셋증권(190억원)과 NH투자증권(117억원)은 접대비가 100억원을 넘었다. 이외 메리츠증권(77억원), 키움증권(74억원), 유안타증권(31억원), 신영증권(30억원)도 접대비가 3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증권사 6곳 중 2020년 접대비가 2019년 대비 10억원 이상 오른 곳은 키움증권(+34억원), NH투자증권(+12억원) 2곳이었다. 2020년 접대비 금액이 높은 상위 10곳 중 나머지 4곳은 非증권사로 대상(+54억원), CJ대한통운(+48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45억원), 코오롱글로벌(+32억원) 등은 모두 2019년 대비 2020년 접대비가 1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20년 매출은 조(兆) 단위를 넘지만 접대비 금액은 5억원 미만인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포스코인터내셔널(3억200만원), 현대미포조선(3억500만원), 현대중공업(3억1000만원) 3곳은 접대비가 3억원 초반대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이외 한국항공우주(4억4432만원), 삼천리(4억6300만원)도 2020년 접대비가 5억원을 넘지 않았다.

접대비 항목을 공개한 32곳 중 2020년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가 가장 적은 곳은 ‘현대중공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0년 전체 직원 수가 1만3420명이 넘어 1인당 접대비는 2만3100원 꼴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과거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사업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 등 비용 항목들을 별도로 공개해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미공개로 전환한 곳이 늘어나 상장사들의 정보 공개 의지가 다소 후퇴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보고서 등에 필수 기재해야 할 비용 항목 등에 대핸 범위를 어떻게 규정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