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등판 원하는 류현진 "타자들이 끝까지 잘 싸워주면 좋겠다"

조재현 기자 입력 2021. 9. 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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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가을 야구 향방이 걸린 경기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쉬움을 피력한 뒤 다시 기회를 얻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키스전은 류현진의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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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후 볼티모어와 최종전 등판 가능
올해 30경기 나와 164이닝 소화.."일찍 무너진 적 많아 아쉬워"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10패째를 당한 류현진이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LB프레스박스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팀의 가을 야구 향방이 걸린 경기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쉬움을 피력한 뒤 다시 기회를 얻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2-7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10패(13승)째를 당했다.

이제 토론토는 시즌 종료까지 5경기만을 남겨뒀다. 양키스와 2경기를 치른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연전을 갖는다. 마지막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이 이어진다면 류현진은 4일만 쉬고 추가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쟁에서 이탈한다면 올 시즌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등판을 기대했다. 그는 "등판 간격대로라면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 경기는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전까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투수코치와 아직 얘기하지 않았으나 몸 상태가 괜찮다면 마지막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열흘의 휴식이 약이 됐는지 1회부터 시속 150㎞에 달하는 빠른 공을 뿌리며 양키스 타선을 상대했다. 5회 아쉬운 수비가 겹쳐 패전 투수가 됐지만 제구나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양키스전 준비 과정에 대해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이전 경기에서 안 좋았던 부분을 고칠 수 있었고 그 결과 초반에 괜찮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1회부터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초반부터 집중이 잘 됐다"며 "중요한 경기였기에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자는 마음이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실점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류현진은 3회초 애런 저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특히 2-1의 리드를 안고 오른 5회초에는 지오 어셀라에게 안타, DJ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 앤서니 리조에겐 좌익수 방면 짧은 안타를 허용했는데 좌익수 코리 디커슨의 아쉬운 홈 송구가 나오며 어셀라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동점 적시타를 맞은 것도 투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회초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고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 모든 투수가 똑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키스전은 류현진의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다. 164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3년 연속 규정 이닝(162이닝)도 달성했다. 30번이나 선발로 나선 것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30경기) 이후 8년 만이다. 다만 당시엔 192이닝을 소화했으나 올해는 이닝 수가 대폭 줄었다.

류현진은 "이는 선발로 나와 일찍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는 뜻이다. 나온 경기 수에 비해 이닝 소화가 적은 것은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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