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베이징이다' 한국 썰매 대표팀, 출국 앞두고 당찬 각오

윤은용 기자 2021. 9. 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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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올댓스포츠 제공


평창의 기적을 뒤로 하고 이제 내년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다시 뛴다.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28일 화상으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조인호 대표팀 총감독은 “훈련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제한되는 환경이 너무 많았다. 베이징 현지에서 훈련할 수 있는 여건들이 코로나19로 계속 연기됐고, 국내에서도 날씨 등 환경이 열악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다가오는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모두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썰매 종목은 트랙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어 최대한 많이 타보는 것이 유리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대표팀은 월드컵 일정을 포기하면서까지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최대한 많이 타보는 쪽을 선택했고, 이는 금메달 1개(남자 스켈레톤)와 은메달 1개(봅슬레이 4인승)라는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열리기 전 베이징에서 열렸어야 할 테스트 이벤트가 취소됐다. 이에 베이징 트랙은 중국 선수들만 온전히 경험했고, 한국 선수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으로만 간접적으로 접했다. 향간에 중국 선수들이 벌써 300번 넘게 트랙을 타봤다는 소문도 들린다.

올댓스포츠 제공


대표팀의 맏형 원윤종(36·강원도청)도 이 부분이 어렵다고 인정한다. 원윤종은 “트랙 밖에서 촬영한 영상은 하나도 없고, 주로 선수 1인칭 시점에서 헬멧에 카메라를 부착해 주행하는 영상만 봤다. 솔직히 그것만 보고는 트랙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실전 감각을 익히지 못한게 큰 변수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도 주변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해 얼음 관리가 어려워 많이 타보지 못해 더 아쉽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도 똑같은 조건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 또한 드러냈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7·강원도청)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안고 가야할 문제라고 본다. 솔직히 베이징 트랙을 영상으로 100번을 본다고 해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1번 타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며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독일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고 라트비아와 러시아 등 항상 잘했던 국가들도 있다. 그래도 우리가 할 것만 하면 거기에 맞는 성적 따라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번 시즌에도 늘 써왔던 헬멧을 쓴다”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그대로 쓸 것이라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주 출국해 10월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베이징 외곽의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되는 국제훈련기간에 참석한다. 이 훈련기간에 마지막 이틀에는 약식으로 소규모대회가 열려 테스트 이벤트를 대체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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