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얼마든 사겠다"..삼성 갤럭시 '로또시계' 접속대기만 400여명 몰렸다
특수 도금 처리돼 정가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에 응모가 시작되자마자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응모를 시작한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은 한때 수많은 동시 접속자가 발생하며 400명에 육박하는 대기열이 발생했다.
응모 시작 후 10분 정도가 지난 후 홈페이지에 접속해 제품 응모를 클릭하자 '예상 대기 시간 3분18초' '접속 대기자 396명'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후 오전 11시까지 200명 안팎을 유지하다가 현재 오후 1시30분경은 대기열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이번 한정판은 갤럭시워치4 '클래식' 모델로 앞서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의 패키지에 포함된 갤럭시워치4(일반모델)와 다른 제품이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일반 모델과 클래식 두 종류다. 클래식 모델이 일반 모델모다 10만원가량 더 비싼데, 클래식은 원형 베젤(테두리)이 적용돼 있고 일반 모델보다 사이즈가 살짝 더 큰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은 95만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표가 붙었다. 이 제품은 갤럭시워치4 클래식 42mm 블루투스 모델이 기본 베이스인데 동급 일반 모델 가격이 36만9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2.5배 이상 비싼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듐 도금이 적용돼 있는 데다 교체 가능한 3가지 스트랩, 워치충전기 등 일반 모델과 구성이 달라 이 같이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2일 진행한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때는 이번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다.
갤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 당시 수만명의 응모자가 몰리며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도 발생했다. 응모 당일 오전 9시40분경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 사이트에 접속하자 '예상 대기 시간 174분' '접속 대기자 1만447명'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응모 당일 하루에 46만명의 응모자가 몰렸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약 23만명)보다 2배 수준이다.
갤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2가지 모델로 출시하긴 하지만 응모 시간이 9시간에 불과했던 만큼, 33시간동안 진행됐던 전작보다 호응이 훨씬 크다는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한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최대 23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붙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되팔이'로 건전한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출시 당시 100만원이 넘는 웃돈 판매 사례가 나오자 폰테크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올해 과도하게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작 피해를 입는 건 실수요자들이다. 이들은 응모 경쟁에 밀려 제품을 구하지 못하자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주고서라도 리셀러들에게 제품 사야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정판이 돈이 된다는 것을 학습한 일부 사람들이 돈냄새를 맡고 리셀 목적으로 응모에 몰리고 있다"면서도 "이번 갤럭시워치4 에디션은 이미 갤럭시Z 패키지 때 포함된 만큼 희소성은 떨어져 폴더블폰 때 만큼의 과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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