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끼고 강남 아파트 샀다가 파혼당한 男.. 7년만에 차익 13억

정순우 기자 2021. 9. 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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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7년전 강남 아파트에 투자했다가 파혼당했지만 집값 상승으로 10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고준석TV' 캡처

7년 전 대출 끼고 강남의 아파트를 샀다가 파혼당했지만 집값 상승으로 큰 시세차익을 얻게 된 한 남성의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29일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고준석TV’에는 한 예비부부가 주택 매수 및 대출에 대한 의견 차이로 파혼에 이르게 된 사례가 소개됐다. 고준석 교수는 신한은행 컨설턴트 출신의 부동산 전문가다.

2014년 당시 예비신랑이던 30대 초반의 회사원 A씨는 2억5000만~3억원 정도의 종잣돈으로 신혼집을 구하고자 고 교수를 찾았다. 당시 고 교수는 A씨의 자금 동원력을 감안해 강남 한강변에 위치한 17평짜리 소형 아파트를 추천했다. 당시 그 아파트 시세는 5억2000만원이었다.

A씨는 아파트 계약을 마치고 예비신부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다. 그런데 반응은 의외였다. A씨는 친정과 직장이 먼 강남에서 살고싶지 않다며 강북 4계동(상계·중계·하계·월계동)에 신혼집을 꾸미자고 말했다. 대출까지 받아서 무리하게 집을 사는 것에도 반대했다. 신부의 완강한 반대에 A씨는 계약 해지를 고려했지만 계약금 5200만원을 날릴 수 없어 고민이 깊었다.

두 사람은 이후로도 결혼 준비 과정에서 마찰이 잦았고, 결국 대출에 대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해 파혼을 했다.

A씨는 파혼 후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고 강남 아파트를 구입했다. 이후 다른 여성과 결혼해 그 아파트에 입주까지 했다.

고 교수는 “7년 전 A씨가 구입한 강남 아파트 가격이 지금은 무려 18억원에 달한다”며 “당시 A씨는 내집마련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대출을 낀 주택 구입에 대해서도 보통의 2030세대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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