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4 주민들 "중대형 아파트 늘려달라" 요구.. LH "70% 이상 공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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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1호 사업지인 증산4구역 개발계획과 조합원 추정 분양가 등이 공개됐지만 당초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입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초과 중대형 물량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과 주민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이번 설명회 내용에서는 빠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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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중대형 공급 전체 분양주택의 70% 이상으로 늘릴 것"
주민분담금도 입장 엇갈려.. "과소 평가돼 현실성 없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1호 사업지인 증산4구역 개발계획과 조합원 추정 분양가 등이 공개됐지만 당초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입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초과 중대형 물량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과 주민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이번 설명회 내용에서는 빠졌기 때문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주민설명회 내용을 두고 지역 내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설명회 내용을 보면 LH는 이 구역에 용적률 295%를 적용해 총 4112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증산4구역의 평균용적률은 188%다. 전용면적별로는 ▲36㎡ 311가구 ▲51㎡ 311가구 ▲59㎡ 1980가구 ▲74㎡670가구 ▲84㎡ 840가구로 구성된다. 840가구를 제외하면 전체 가구 중 3272가구(79.5%)가 중소형 평형으로만 이뤄진 셈이다.
박홍대 증산4구역 주민 대표는 “입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40평대의 중대형 아파트를 70% 이상 공급하기로 사전에 합의가 됐는데 설명회 내용에서는 갑자기 빠졌다”라며 “합의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84㎡(전용면적)를 넘는 대형면적은 업계에서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에 더해 기존에 공급된 대부분의 물량은 대부분 84㎡ 이하의 중소형이다 보니 희소성도 높다.
이에 대해 LH측은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H 측은 “주택공급계획은 향후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변경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분양주택의 70% 이상을 중대형 면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주택비율은 공공임대와 공공자가가 각각 10%가량 차지하며, 나머지는 분양주택으로 구성된다. 증산4구역의 경우 분양주택은 3288가구다.
이날 공개된 추정 분담금에 대해서도 양 측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LH는 증산4구역의 기존 토지 소유자에게 공급하는 분양가(우선공급액)를 84㎡ 기준 6억2000만원으로 제시했다. 대지지분이 33㎡인 토지(종전자산 3억4900만원 기준) 등 소유자를 가정해보면 분담금은 2억71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주민 측은 “자체적으로 시행한 감정평가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분담금이 2억2000만원 이하로 추정됐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구역내 주택들은 토지지분이 대부분 7~8평 규모인데 LH의 분담금 산정은 10평 기준으로 진행된 점을 들어 실제 주민분담금은 더 높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초 연신내역, 방학역, 쌍문역 동측 등에서도 2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증산4구역은 10월 중으로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하고 본격 사업 시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예정 지구 지정 이후 3분의 2 이상의 주민 동의를 받은 사업지는 본지구 지정 이후 시공사 선정과 용지 확보 절차가 진행된다. 정부는 향후 4~5년 이내 해당 사업지 내 입주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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